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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과 진화가 마침내 18세 나이 차와 국적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을 진행한 함소원과 진화는 혼인 서약을 하며 나란히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함소원의 편지 낭독은 결혼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함소원은 "몇 번이나 당신과의 사랑을 포기하려고 했던 게 당신에게 미안하다. 그때마다 날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잡아준 당신께 감사하고 고맙다. 그 사랑 안에서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있었고 엄마가 될 수 있었다"며 "영원한 내 남자 진화. 난 언제나 당신뿐이다.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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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연에서도 시아버지의 활약은 이어졌다. 피로연 음식을 살피던 시아버지는 중국 결혼식에서는 꼭 챙겨 먹는 고구마 맛탕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만들기에 나섰다. 중식도를 뽑아든 시아버지는 현란한 솜씨로 아들과 며느리를 위한 고구마 맛탕을 즉석에서 만들어 선물했다.
앞서 함소원의 시아버지는 두 사람의 결혼을 누구보다 극심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며느리에 대한 마음을 한 번 연 이후로는 이전의 반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애정과 사랑을 드러내며 함소원-진화의 결혼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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