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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유재명 등판vs조승우 방해..'라이프' 소름유발 '욕망 드라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21 09:4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병원장 후보에 유재명까지 등판했다. '라이프'는 완벽하게도 삶에 대한 '욕망 드라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 임현욱 연출) 9회에서는 병원장 선거를 둘러싼 후보 의사들의 신경전이 그려졌다. 주경문(유재명)을 병원장으로 만들고싶어하는 예진우(이동욱)와 이를 막고 병원을 자신의 뜻대로 바꾸려는 구승효(조승우)의 생각이 부딪히며 대립각이 섰다. 특히 병원장 선거로 인해 치열하고 적나라한 인간 군상의 민낯이 드러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구승효는 대리 수술이 발각된 김태상(문성근)에게 무기정직과 외래, 수술 등 진료 업무 무기한 배제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혼란을 틈타 수습 간호사들의 초봉 삭감도 기습적으로 발표하며 병원을 잠식해갔다. 구승효가 병원을 바꾸는 동안에도 병원장 선거는 진행됐다. 김태상이 무기정직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이 생긴 이후 오세화(문소리)와 이상엽(엄효섭)이 입후보했다.

둘의 대립 역시 날카로웠다. 이상엽은 암센터 투약 사고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이미 숨진 병원장 이보훈(천호진)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예진우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상엽에게 "암센터 투약 사고 이보훈 원장님께 정말 말하셨느냐"고 물었다. 예진우의 질문에 망설인 이상엽의 모습이 그의 말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오세화에게 쏠렸다. 입후보했던 후보들 중 유일하게 결함이 없던 후보는 오세화였다. 그러나 예진우의 생각은 달랐다. 오세화가 아닌 주경문을 병원장으로 세우고자 했던 것.

예진우는 주경문을 찾아가 입후보를 권했다. 병원이 망가지기 전에 나서달라는 얘기였다. 주경문만이 투철한 신념을 가진 병원장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고민에 빠졌던 주경문은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 과거 김해대학병원 병원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을 때와 똑같은 문제점들이 상국대학병원에서 이어지고 있었고, 그것으로부터 상국대학병원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주경문과 오세화, 끝내 사퇴하지 않은 김태상과 이상엽까지 4자 구도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유효득표수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경문과 오세화 양자 대결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주경문은 구승효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상대. 투표장에 나타난 구승효는 "다 관두고 김해에 내려가고 싶다 했을 때는 내가 우수인력을 놓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라며 악수를 청했다. 주경문의 지지 기반을 위협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악수하는 구승효와 주경문, 두 사람을 바라보는 예진우의 치밀한 셈법이 물밑에서 얽히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주경문의 등판은 '라이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뒤에 물러나서 지켜보던 그가 병원장 입후보를 통해 숨겼던 욕구를 드러내며 정점에 서기를 원하게 된 것. 주경문이 병원장에 당선되며 킹메이커인 예진우와 함께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구승효의 선택 역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경문의 지지 기반을 위협하기 위해 직접 그를 찾아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서 만약 주경문이 병원장에 당선이 되더라도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강렬하게 2막에 돌입했던 만큼, 그 이후를 예상도 할 수 없을 전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구승효는 상국대학병원을 둘러싸고 판세를 뒤흔들고있고 여기에 주경문과 예진우가 나서며 '라이프' 역시 더 촘촘한 전개를 펼치는 중이다. 병원장 자리를 두고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동상이몽'이 어떤 반전과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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