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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 딸의 한쪽 눈은 파란색입니다."
한쪽 눈이 파란색인 오드아이(홍채 이색증) 도연이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인 도연이의 엄마는 "제 딸의 한쪽 눈은 파란색입니다"라는 사연으로 등장했다. 어머니는 "시선집중은 기본이고 뒤에서 수군거린다. 인증샷을 찍자는 사람도 있다. '눈X 저거 병이지?'라고 묻는 할아버지도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도연이 엄마는 "아기일 때는 모자를 씌우거나 얼굴을 엄마 쪽으로 하면 됐지만 이제 6살"이라며 편견을 마주한 부모의 설움을 토로했다. 부모도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아이는 낯선 사람만 보면 울만큼 낯을 가리고 의기소침해졌다는 것. 특히 "나도 엄마처럼 눈이 검은색이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적도 있다고 말해 MC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자는 얼마전 공개된 자신의 수영복 차림에 대해 "나도 내 몸매가 괜찮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나도 끊임없이 사회적 편견과 내 자존감과 싸우는 거다. 당당하게 버텨보려고 벗은 것"이라며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도연이 아빠도 "처음엔 저도 무척 놀랐고 절망적이었다. 동공 검사를 하는데 돌도 안된 딸의 눈을 갈고리 같은 기구로 억지로(벌려서) 검사했다. 색깔 외엔 이상이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저도 모르게 SNS 사진을 아이 눈이 안보이는 사진으로 해놨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넌 네 딸이 창피해?"라고 혼을 내주셨다. 나부터 당당해지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나 그런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세부에 놀러갔을 때 직원들이 9명 정도 모여들어 (도연이 눈을)구경하더라"며 "쉬러 갔다가 더 큰 상처를 받고 왔다"는 가슴아픈 사연도 덧붙였다.
도연이 엄마는 "파란눈 초은이나 백색증 서현이 사연 보고 용기를 얻었다. 도연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이날 초은이와 서현이 가족도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두 아이는 모두 과거에 비해 한결 밝아져있었다.
어머니들은 "뒤에서 저도 좀 울었다. 모자 씌우고 마트 구석으로 다니고, 제가 그랬었다"며 공감하면서 "엄마가 당당해져야 아이도 당당해진다. 막상 닥치니 아이도 잘 이겨내더라"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도연이 엄마는 "초등학교를 가도, 어른이 되도 관심어린 시선은 사라지지 않을 거야. 지금처럼 예쁘다 생각하고 자라줬으면 좋겠어"라고 딸을 향한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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