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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보이스2' 가면남=권율, 김재욱 넘는 역대급 긴장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08:39 | 최종수정 2018-08-20 08: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오리지널 '보이스2' 권율이 살인마 가면을 벗었다.

19일 방송된 '보이스2'에서는 가면남의 정체가 드러났다. 강권주(이하나)와 도강우(이진욱)은 위조여권으로 밀항하려다 검거된 곽민수(허지원)를 해경청에서 마주했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그를 믿었다. 하지만 강권주가 도강우와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 가면남(권율)이 나타나 곽민수의 심장에 약물을 주입했고 곽민수는 사망했다.

가면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골든타임팀 천재해커 진서율(김우석)에게 테러를 가한 것. 언제든 골든타임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그리고 가면남은 CCTV에 찍힌 듯한 사진을 남겨놨다. 이는 도강우가 단서를 모아놓는 수첩에 있는 사진과 일치했는데, 사진 속 남성은 도강우였다.

3년 전 회상에서 나형준 살인사건 담당 검사는 지하 1층 증거물 보관실에서 전정가위가 사라졌다고 소리쳤다. 도강우는 "바로 너잖아. 도강우. 팔을 자른 사람도 날 죽인 사람도 네가 그런 거잖아"라고 말하는 나형준의 악몽을 꿨다. 그리고 사건 당일 흰 우비를 입고 "잘 잘라. 매끈하게"라는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남성의 얼굴에 도강우의 얼굴이 겹쳤다.

특히 가면남은 도강우의 과거를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인간 해충들을 없애기 위해 모였다"는 '닥터 파브로'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그는 곽민수 살해 현장을 재빠르게 알아낸 강권주에게 이상함을 느끼고 청력 수준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어 "도강우 팀장님. 난 당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알고 있는데 나한테 자꾸 이러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이제 정말 아프게 해줄게. 기다려요"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토록 소름돋는 가면남의 정체는 진짜 해경이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건실한 해경 행세를 하며 정체를 감추고 있었던 것. 집으로 돌아온 그는 태연하게 식사준비를 했고 보이지 않는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자물쇠로 잠긴 어머니의 방 안에는 오래된 시체 한 구가 눕혀져 있었고, 가면남은 시체를 보며 "일이 마무리 되면 그때 같이 바다 보러 가요. 그때까지 참을 수 있죠 엄마"라고 물으며 얼굴을 드러냈다.

가면 뒤로 드러난 권율의 얼굴은 소름 그 자체였다. 세상 선하게 보였던 그가 사실은 사람에 대한, 특히 경찰에 대한 적개심으로 똘똘 뭉친 절대 악인이었다는 사실은 시청자를 전율케 하기 충분했다. 또 선한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돌변하며 음산한 기운을 뿜어내는 권율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권율은 앞서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도 반전 살인마 연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와 같은 권율의 반전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시즌1의 피날레를 강력하게 장식했던 모태구(김재욱)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이었다는 평이다. 심지어는 권율이라는 걸 알고 봤는데도 소름이 쫙 돋았고, 덕분에 악몽까지 꿨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급 소름 엔딩에 '보이스2'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된 '보이스2'는 평균 5%, 최고 5.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OCN 남녀 2549 타깃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인 평균 5%, 최고 5.3%를 나타내며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보이스2'는 미스터리에 감춰진 이진욱의 과거, 그리고 가면남 권율과 골든타임팀의 싸움을 그리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권율이 모태구를 넘는 활약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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