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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붕어 낚시에는 지난주 이경규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장도연에 이어 허경환, 데프콘이 참여 이경규·장도연과 또 다른 '버럭 케미'를 과시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허경환은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예민한 이경규의 신경을 건드렸고 이 과정에서 배꼽잡는 웃음 포인트를 선사했다.
입질이 오지 않는 붕어 낚시에 날이 바짝 서있는 이경규. 자리까지 좋지 않아 그의 심기가 더욱 불편한 가운데 허경환은 "유행어 할 준비는 됐는데 입질이 안 온다"며 운을 띄었고 이어 "있는데~" "바로 이 맛 아입니까?" 등의 유행어를 펼치며 '도시어부' 팀들의 사기를 높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붕어 입질에 애가 탄 이경규는 자신보다 더 좋은 낚시 포인트를 얻은 허경환의 유행어 퍼레이드에도 좀처럼 마음을 풀지 않았다.
이후에도 붕어 입질을 손꼽아 기다린 '도시어부' 팀들. 붕어 낚시를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난 뒤 마침내 김 프로에게 대형 입질이 왔고 이에 허경환은 "서로 같이 기뻐하자"라며 흥을 발산했지만 이경규는 "옆에서 바람 잡는 놈이 더 싫다"고 버럭해 폭소를 자아냈다. 곧이어 허경환은 "붕어로 2행시라도 지어보자"라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더운데 무슨 2행시냐"고 이경규로부터 면박을 받았다.
붕어 낚시 내내 잡히지 않는 붕어로 애가 탄 이경규. 그리고 그의 눈치를 살피며 개그를 놓지 않았던 허경환. 그야말로 뛰는 이경규 위 나는 허경환이었다. 두 사람의 앙숙 케미는 지난밤 '도시어부'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배꼽잡게 만든 것. 붕어는 낚지 못했지만 재미를 낚은 허경환은 '도시어부'의 특급 게스트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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