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초연 당시 연극계를 휩쓴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세 번째 무대에 오른다.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장군 도안고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씨 집안을 멸족하는 정치적 처단을 자행하고 어린 조씨고아만이 목숨을 구한다. 시골의사 정영은 자신의 자식을 희생하면서 조씨고아를 살려야 하는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이를 알아채지 못한 도안고는 정영을 자신의 편으로 믿고 조씨고아를 양아들로 삼는다. 20년이 지나 조씨고아가 장성하자 정영은 참혹했던 지난날을 고백하며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하는데….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에는 연출가 고선웅이 있었다. 연극, 뮤지컬, 창극뿐 아니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개·폐회식 연출까지 맡으며 세계를 감동시킨 고선웅 연출은 "작품이 이미 하나의 생물로서 잘 성숙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