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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름다움과 행복은 비례할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임수향과 조우리, 예쁘지만 마냥 행복하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던지는 작은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예쁜' 수아의 삶은 어떨까? 예쁜데 착하기까지 해 단번에 화학과 아이돌로 등극했던 수아는 극이 전개될수록 어딘가 비틀려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성형수술로 예뻐졌다며 은근한 뒷말을 듣는 미래와 달리 모태 미인으로 인정받음에도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사랑 받아야 하고, '가장' 예뻐야 하는 수아. 사람들 앞에서는 "저보다 미래가 훨씬 예쁘죠"라며 천사 같은 얼굴로 웃지만, 홀로 남은 순간에는 싸늘한 얼굴로 미래의 약점을 캐는 그녀의 두 얼굴은 "저런 나쁜 X"이라며 시청자들의 화를 돋우면서 동시에 "그런데 좀 안쓰럽다"는 평을 듣는다. 자신을 바래다준 동기들 앞에서는 고급 아파트에 들어가는 척 하더니, 한참을 숨어있다 좁은 골목의 평범한 집을 향해 걷는 뒷모습에서 늘 불안에 떨며 자신을 끊임없이 포장하는 그녀의 삶이 미래보다 더 불행하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예쁘지만, 마냥 행복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적나라한 외모지상주의에 노출된 것이 너무도 익숙해진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행복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특히 지난 6회 방송에서 "나는 좀 안 예쁘게 태어났으면 인생이 훨씬 잘 풀렸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했던 나혜성(박주미)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소위 '고시 3관왕'이라고 불리만큼 큰 권력이라는 아름다운 외모가 결코 행복한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전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남은 이야기 속에서 진짜 행복, 진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내적 성장이 필요한 미래와 수아의 변화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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