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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다는 "'히든싱어' 시즌1부터 '난 언제 부르나'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히든싱어'에 안 나가냐고 묻기도 하더라. '히든싱어'에 안 나가면 최고의 가수로 인정을 안 해주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이 라인업에 오르지 못할까봐 걱정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시작부터 바다 특유의 화끈한 에너지를 발산한 그는 이어지는 무대에서도 흥과 열정을 과시해 시청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SES의 '드림스 컴 트루'를 부르게 된 바다는 탈락자와 단 2표 차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창을 완벽히 따라한 이들이 없었다는 자신감이 단번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2라운드는 '너를 사랑해'로 이 역시 아슬아슬하게 미션을 통과했고 3라운드에서 자신의 솔로곡인 'MAD'에 도전, 2등으로 무사히 최종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꿈을 모아서' 노래에 도전, 다른 모창 도전자들 보다 가장 적은 표를 받아 아쉽게도 탈락하게 됐다.
충격적인 탈락이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바다는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다의 오랜 팬 최소현을 응원했다. 모창 도전자를 향해 "그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딜레마가 있어다. '바다 노래는 바다가 잘 부른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데뷔한지 21년이 지났음에도 내 노래는 잘 불리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기회에 가수로서 체증이 많이 씻겨 내려간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바다는 "탈락이 좋으면 안 되는데 모창 도전자들은 이 순간을 위해 5개월을 준비하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탈락해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며 화끈하고 털털한 매력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바다의 탈락은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보다 더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낸 대목은 바로 슈였다. 앞서 슈는 도박 자금 사기 혐의로 현재 피소된 상태. 여기에 상습 도박 의혹까지 더해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슈는 이번 도박 논란이 불거지기 전 SES의 멤버로서 바다를 응원하기 위해 '히든싱어5'에 출연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풀샷을 제외, 통편집 당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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