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정의 실현됐다"…'히든싱어5' 바다, 탈락까지 화끈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13 09:0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의가 실현됐네요."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뛰어난 모창 도전자에게 우승을 양보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가요계의 원조 요정인 바다가 출연해 모창 도전자들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바다는 "'히든싱어' 시즌1부터 '난 언제 부르나'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히든싱어'에 안 나가냐고 묻기도 하더라. '히든싱어'에 안 나가면 최고의 가수로 인정을 안 해주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이 라인업에 오르지 못할까봐 걱정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시작부터 바다 특유의 화끈한 에너지를 발산한 그는 이어지는 무대에서도 흥과 열정을 과시해 시청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SES의 '드림스 컴 트루'를 부르게 된 바다는 탈락자와 단 2표 차이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창을 완벽히 따라한 이들이 없었다는 자신감이 단번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바다보다 더 바다같은 모창 도전자들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바다는 "이게 바로 인생인 것 같다. 노래를 안 부르고 있는데 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진 2라운드는 '너를 사랑해'로 이 역시 아슬아슬하게 미션을 통과했고 3라운드에서 자신의 솔로곡인 'MAD'에 도전, 2등으로 무사히 최종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꿈을 모아서' 노래에 도전, 다른 모창 도전자들 보다 가장 적은 표를 받아 아쉽게도 탈락하게 됐다.

충격적인 탈락이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바다는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다의 오랜 팬 최소현을 응원했다. 모창 도전자를 향해 "그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딜레마가 있어다. '바다 노래는 바다가 잘 부른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데뷔한지 21년이 지났음에도 내 노래는 잘 불리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기회에 가수로서 체증이 많이 씻겨 내려간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바다는 "탈락이 좋으면 안 되는데 모창 도전자들은 이 순간을 위해 5개월을 준비하지 않았나? 그래서 내가 탈락해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며 화끈하고 털털한 매력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바다의 탈락은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보다 더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낸 대목은 바로 슈였다. 앞서 슈는 도박 자금 사기 혐의로 현재 피소된 상태. 여기에 상습 도박 의혹까지 더해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슈는 이번 도박 논란이 불거지기 전 SES의 멤버로서 바다를 응원하기 위해 '히든싱어5'에 출연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풀샷을 제외, 통편집 당해 눈길을 끌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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