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최지연이 손병호의 산악회 멤버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게다가 오늘은 손병호가 학수고대하던 시산제가 진행되는 날이었다. 시산제를 앞두고 한껏 들뜬 손병호와 달리 아내 최지연은 어둡기만 한 모습을 보여 산행에 앞서 두 사람의 '동상이몽'의 시작을 가늠케 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엄근진 시산제에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상천외한 제사 음식이었다. 특히 돼지 머리가 아닌 참치 머리로 고사상을 차려 눈길을 모았다.
제사가 끝난 뒤 참치 머리를 해체했다. 이를 보던 최지연은 "대단하다"고 감탄했고 손병호는 "이렇게 먹다 보면 새벽 4시가 되는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유명한 '손병호 게임'의 창시자. 회원들은 대놓고 손병호를 저격했고, 결국 바로 당첨됐다. 그는 박남정 뺨치는 춤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지연은 어울리지 못 해 외로움이 쌓이고 있었다. "남편 만나고 하루하루 신날 수 있다는 걸 알 게 됐다. 근데 오늘은 잘 어울리지 못하는게 답답하다. 아까는 산도 가파르고, 낯선 분위기에, 남편이 너무 앞서가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다. 나도 뭔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나서기도 힘들었다"고 말하다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어 최지연은 인터뷰에서 "내가 갱년기인 것 같다. 조금만 건드려도 슬퍼지고 눈물이 나온다. 수많은 사람 속 나만 다른 데 가있는 것 같았"고 심정을 토로했다.
손병호는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들며 "정말 중요한 시산제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뭉클하더라. 앞으로는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