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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보아를 만났다.
조보아는 채시라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리딩도 리허설도 많이 하시고 시간만 있으시면 열 번도 스무 번도 리허설을 하시더라. 연기로는 완전 초창기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들을 다 스펀지처럼 흡수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더라. 호흡도 맞추면서 리허설도 하다 보니 왜 그렇게 하시는지도 이해가 되고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기실에서 스태프들과 대본도 많이 맞춰보지만, 상대 배우랑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시라에게 배운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거는 선배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정말 많이 생각이 나더라. 선배님께서는 연기를 하실 때 보통 배우들은 상대 배우가 하거나 카메라 앵글 잡히지 않으면 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걸 선배님은 안 걸리는 장면에서도 힐을 벗지 않으시고 느낌을 중요하게 하시는 분이셨다. 그 느낌을 하나 하나 따라하면서 왜 그렇게 하시는지가 몸으로 느껴지더라. 일상 속에 선배님 모습 하나 하나가 저한테는 큰 배움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조보아는 "선배님이 '연말에 상 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인더뷰를 봤다.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표현을 해주신 것도 격려 차원에서 해주신 거 같은데 그 마음이 전달이 되더라. 저를 인터뷰엣 언급해주신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선배님한테 계속 메시지 드리고 감사하다고 그랬다. 종영 소감도 서로 주고 받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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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제주도에서 아빠 몰래 임신을 할 거라고 하고 집을 나왔다가 마주하는 장면인데, 그때는 제주도에서 환경적으로도 잘 만들어졌던 거 같고 집중이 잘 됐던 거 같다. 선배님들도 같이 걸려주신 신이었기도 했다. 그때 몰입도 많이 했다. 생각하고 준비했던 감정보다 그때의 채시라 선배님이나 정웅인 선배님을 보면서 제가 준비했던 감정보다 더 큰 감정이 나오더라. 그래서 생각지도 못하게 다가왔던 거 같다. 그런 경우도 많았다. 감정신이 있는데 혼자 해야 하거나 그럴 때 채시라 선배 얼굴을 한 번 보고 하면 눈물이 왈칵 나더라. 저한테는 선배님이 진한 멜로를 했던 남자 배우랑 맞췄던 것 마냥 로맨스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조보아는 "선배님과 베스트커플상을 꼭 받고 싶다. 워맨스로 받아본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별이 떠났다'는 지난 4일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6%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깨우치며 종영을 맞았다. 조보아는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맡으며 한 층 더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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