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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차서방!"
차주혁은 이혜원(강한나)과 결혼했다. 하지만 서우진이 자신의 은행 지점으로 발령받아오는 '운명의 장난'에 차주혁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차주혁은 "휴대폰 속 여자는 와이프"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다른 지점의 빈 자리를 수소문하는 한편, 나쁜 상사가 되어 트집을 잡고 서우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차주혁과 서우진의 인연은 끈질겼다. 서우진은 귀갓길에 오상식(오의식)과 결혼한 차주은(박희본)을 만나 친구가 됐다. 서우진은 차주혁에게 "아직 모자라지만 민폐 안되게 하겠다. 마음에 안 드시면 언제든 옥상으로 호출해달라"면서 "전 대리님 첫인상 좋았다. 친근하고 알던 분 같다"라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 사이 차주혁은 오랜만에 서울로 온 부모님을 집에 모시려다 이혜원과 충돌했다. 이혜원은 "시부모님이 갑자기 연락도 없이 오시는 건 예의 없는 일이다. 부담스럽다. 내 집에 남이 묵는 것도 싫다"며 호텔 숙소를 알아보려한 것. 부모님은 "언제 우리가 시부모 대접 받았냐, 잘먹고 잘 살라"며 자리를 떴다. 이혜원은 "아빠한테 받은 지원 다 토해내면 떳떳할 것"이라며 호텔로 향했다.
차주혁은 서우진을 향한 흔들림에도 이혜원을 달래주며 현생의 가정을 지킬 것을 결심했다. 하지만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서우진을 끌어안으며 저도 모르게 "우진아"라고 불렀고, 이는 서우진의 가슴을 깊게 뒤흔들었다.
서우진은 수퍼에 가는 길에 자신의 집앞에 서있던 차주혁과 마주쳤다. 서우진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혹시 저 아세요?"라고 물었을 때, 치매에 걸린 서우진의 어머니도 문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차주혁을 보곤 "차서방!"이라고 불러 두 사람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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