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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영광(31)이 "아직 이렇다할 사랑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너의 결혼식'은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등 판타지, 액션, 스릴러와 같은 강렬하고 거친 장르가 여름 극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과 전혀 다른 달달한 로맨스와 빛나는 청춘의 추억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다.
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의 흥행 치트키는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현실 남친' 김영광의 풋풋한 멜로 케미스트리다. 특히 김영광은 MBC 드라마 '파수꾼'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은바, '너의 결혼식'에서 주먹에는 주먹으로 맞서는 불같은 성격이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순정남인 우연으로 변신했다. 첫사랑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과 사랑 앞에서는 적극적이고 솔직한 표현으로 직진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김영광은 특유의 능청스럽고 순수한 매력을 더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했다. 6년 전 '건축학개론'의 이제훈이 있었다면 올해 여름엔 '현실 남친' 김영광이 스크린 속 '첫사랑 남(男)'으로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 사랑이 없었다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이렇다할 사랑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는데 우연이만큼 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 첫사랑은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미화도 되지만 일단 아련하지 않나. '마음 아픈 사랑을 나도 했었지'라고 기억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내 습관들을 공감하게 된 것 같다. 다들 첫사랑에 메여살지는 않지 않나? '너의 결혼식'을 하다 보니 과거의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생각하게 됐고 물론 예뻤던 추억도 했다"고 답했다.
김영광은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렸을 때 실제로 우연이처럼 비밀번호를 첫사랑의 휴대전화 뒷번호를 썼던 부분 등 공감이 많이 갔다. 영화 속 시대가 87년도인데 고등학교 때 내가 썼던 아이템이 영화 속에 많이 나왔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연애를 할 때 현실감이 영화 속에 많이 나와 공감됐고 더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연애한지 너무 오래돼 내 연애 스타일이 어떤 건지 기억도 안 난다. 다만 우연처럼 엄청 퍼주는 스타일이다. 우연이랑 실제로 연애 스타일도 비슷했던 것 같다. 좋으면 너무 좋아 한없이 직진하는 편이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범죄도시' 각색에 참여한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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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 배급 시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