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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박보영 "실제론 다 퍼주는 스타일..지금까지 제대로된 ♥안해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09 11:52


영화 '너의 결혼식'의 배우 박보영이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의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삼청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8.0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보영(28)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필름케이 제작)에서 3초 만에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환승희를 연기한 박보영. 그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너의 결혼식'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밝혔다.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로 그려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 '너의 결혼식'. 첫사랑의 공감대와 건축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접목해 410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등판한 정통 로맨스 영화인 '너의 결혼식'은 올여름 유일한 로맨스 영화로 차별화된 출사표를 던졌다.

'너의 결혼식'은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 등 판타지, 액션, 스릴러와 같은 강렬하고 거친 장르가 여름 극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들과 전혀 다른 달달한 로맨스와 빛나는 청춘의 추억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안긴다.

무엇보다 '너의 결혼식'의 흥행 치트키는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현실 남친' 김영광의 풋풋한 멜로 케미스트리. 특히 박보영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로맨스 퀸'으로 등극, '너의 결혼식'을 통해 전공 장르인 로맨스로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예쁘고 똑똑하며 인기도 많은 데다 성격도 쿨하게 까칠한 환승희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공감을 이끈다. 특유의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과시한 그는 '건축학개론'의 수지와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며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이날 박보영은 로맨스 연기를 하는데 있어 많은 조언을 구했다는 친언니에 대해 "최근 친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사랑의 감정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뭐가 달라 결혼을 했냐고 물었는데 좋아한 것과 달리 결혼을 결심하게 된 상대에 대해서는 '찡한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 지금까지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의 결혼식'을 하면서 처음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났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진짜 첫사랑이라고 생각할 만한 친구가 없었다. 이번에 굉장히 많이 경험했다. 이렇게 하면 사랑이라는 감정이구나 싶었다. 처음으로 좋아했던 친구는 생각나고 이제보니 진짜 사랑은 아니었더라.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그 친구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반짝거리고 아름다웠던게 아니라 그 친구를 순수하게 사랑했던 내 모습이 너무 예뻤던 것 같다. 불과 1, 2년 전까지만 해도 그 친구가 멋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그때 내가 예뻤다. 외모가 예뻤다는 게 아니라 그때 내 마음이 너무 예뻤던 것 같다. 그 모든 것들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고 고등학교 때에는 다른 남자 고등학교의 오빠를 좋아했다. 그 오빠를 보려고 그 시간에 버스를 타려고 일부러 시간을 맞추기도 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박보영은 "실제 연애 스타일은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성격의 차이인데 맞춰주는게 마음 편하는 스타일이다. 이제 그렇게 안 하려고 했다. 이제 못된 여자의 연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승희를 연기하면서 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내 성격을 고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애 패턴도 연장선상인 것 같았다. 내 성격을 좀 더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지난해의 나 보다는 올해의 나는 좀 더 개인주의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범죄도시' 각색에 참여한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 배급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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