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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맨 김재욱-박세미 부부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 하차를 결정했다.
김재욱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 너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니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다. 우리 어머니는 미용실이 바쁘셔서 우리 집에 1년에 한 번도 잘 안오시고 내가 바쁠까봐 전화도 안하신다. 장인 장모님 허락 받고 방송을 시작했고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파일럿 방송 당시 둘째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홀로 시가를 찾은 박세미가 쉬지도 못하고 명절 음식을 만들고, 산부인과 전문의가 제왕절개를 권하는 마당에 시아버지가 자연분만을 강요하는 등의 모습을 그리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방송된 4회에서는 모유 수유에 대한 의견 충돌로 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SNS를 통해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폭로, 하차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측은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또 한번 고개를 들었다. 대부분 리얼리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진들로 부터 '악마의 편집' 주장이 제기되면서 자극적인 상황 설정으로 인핸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린다는 의혹에 휘말려 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출연진 중 가장 기상천외한 가족으로 '발암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힌 김재욱 가족이 반발하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해당 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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