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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충격을 안긴 대목은 첫 보도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 여배우 A, B, C 이후 김기덕 감독의 현장에서 분장 스태프로 일했던 스태프 D, 유명 여배우 E, K 등이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목격담, 경험담을 털어놨고 최근 세간을 깜짝 놀라게 만든 재일교포 여배우 F, 일반인 H 씨가 조재현으로부터 당한 성폭행, 성추문 과정을 추가로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을 향한 끝없는 성추문 의혹에 영화계는 물론 대중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특히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최근까지 성폭행, 성추문 사건에 "억울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6월 각종 성 추문을 폭로한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에서 증언한 여배우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은혜를 이렇게 갚는게 어디있나"라고 울분을 토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엎친데 덮친격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방송 이후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기도 했다. 조재현 역시 지난 7월 법무법인 에이치스를 통해 재일교포 여배우를 상습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렇듯 잊을만 하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 추문 파문. 피해자들이 추가로 등장하고 이어지는 폭로들 역시 충격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찰 수사는 공소시효 만료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 현재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피해자가 존재하지만 신분 노출과 법정 공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섣불리 나서질 못하고 있다는게 피해자들의 주장. 과연 두 사람을 향한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질지, 또 진실공방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영화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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