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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연극, '에쿠우스'가 돌아온다.
한국 초연 43년을 맞은 '에쿠우스'가 오는 9월 22일(토)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최강의 캐스팅으로 새 막을 올린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일곱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충격적인 소재와 밀도 깊은 대사,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캐릭터간의 충돌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통해 신(神)과 인간, 섹스, 잠재된 욕망을 치밀하게 구현한다. 연극미학의 진수다.
2014년부터 '에쿠우스' 연출을 맡아온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가 다시 한번 공연을 진두 지휘한다. 창단 58년의 역사를 지닌 실험극장에서 2000년부터 대표를 맡아온 그는 1975년 '에쿠우스' 국내 초연 무대의 출연 이후 여덟 번 '에쿠우스'를 제작했다. 광기와 이성, 생생한 긴장감과 역동성 있는 호흡, 원작이 요구하는 과감한 노출 장면까지, 그 어느 '에쿠우스'보다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975년 초연 이래 실험극장의 '에쿠우스'는 공연때 마다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연극사에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정태우, 류덕환 등 스타 탄생의 산실이 되었던 '에쿠우스'는 이번 무대에서도 신선한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알런'을 치료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 연극 '리어왕'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그리고 지난 시즌 '에쿠우스'의 다이사트로 열연을 펼쳤던 장두이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또 연극에서 출발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한 연기파 손병호가 더블캐스팅되어 필생의 열정으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알런' 역에는 완벽한 캐릭터 해석으로 '역대 최고의 알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전박찬과 연극 '렛미인', '비행 소년' 등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안승균이 함께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은다다. 또한 알런의 상대역 '질 메이슨' 역에는 심은우 김예림이 나선다.
또 한번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에쿠우스'는 14일(화)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