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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너도 인간이니'가 숱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금 서로를 마주한 로봇 서강준과 공승연의 해피엔딩으로 지난 9주간 36부작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전회 대비 대폭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 서강준X공승연, 반짝반짝 빛난 동갑내기 케미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동갑내기 배우 서강준과 공승연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1인 2역을 자유자재로 오간 서강준과 로봇을 향한 사랑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공승연은 시청자들이 지난 9주간 인간 아닌 로봇에게 오롯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했고, '로보맨스(Robot+Roance)'라는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다.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 또한 방송 내내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력과 완성력을 높였다.
아직은 생소한 A.I.를 소재로 했던 '너도 인간이니'는 첫 방송 직후부터 시작 전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사전 제작답게 흠잡을 데 없는 CG부터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섬세한 연출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또한, 로봇 남신Ⅲ의 인간 사칭극이라는 큰 줄기 아래 로보맨스와 휴먼, 액션, 권력가의 암투 등 여러 장르를 적절하게 버무린 전개는 매회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3. "너도 인간이니?" 인간다움에 대한 재정의
평범한 로봇 드라마에서 벗어나 역설적이게도 로봇 남신Ⅲ를 통해 인간다움의 정의를 물은 '너도 인간이니'. 심장과 감정은 없지만, 그 누구보다 따스한 로봇 남신Ⅲ, 이와 반대로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같은 인간을 비난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뜨리는 인간들의 욕망은 "너도 인간이니?"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과 로봇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지, 심장만 있으면 정말 인간인지 말이다.
사진제공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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