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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민을 만났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했다. 이후 '응답하라 1994'(2013), '미생'(2014), MBC '화려한 유혹'(2015)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 '최고의 한방'(2017)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이뿐만 아니라 tvN 단막극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2017)로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인기 작품이자 화제작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백선우 최보림 극본, 박준화 연출)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정민에게는 '반전'이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 면접에서도 절대 탈락하지 않을 고스펙의 소유자이기도 하며, 3개 국어에 대학가요제 출신까지 '대외활동의 신' 같은 반전 매력 소유자기도 하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정민은 "원래 배우가 하고싶었는데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예체능으로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종합적인 판단 하에 신방과를 갔고, 그 안에서 들어가자마자 연극을 했다. 그러다 보니 연극을 했고, 연영과 친구들과 단편영화 작업을 하다 보니 연기도 하게 되더라.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함께 짝업을 했고, 그러다가 '몬스타'로 데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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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출신이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법 하지만, 오히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은 극도로 피하는 중이라고. 이정민은 "사실 요즘 서바이벌은 아마추어들보다는 프로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나오는 거 같다. 그런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를 잘 안 보게 된 것은 마음이 아파서다. 누군가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펐다. 결국 음악으로 서바이벌을 하고, 그러는 것들이 저와는 안 맞았던 거 같다. 그래도 나중에 오디션이 다 끝나면 음악은 꼭 듣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모든 방송이 다 끝나고 보게 되더라"고 밝혔다.
수많은 대외활동 끝에 배우가 된 이정민은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만, 더 큰 만족도를 쟁취하기 위해 쉼 없이 나아갈 예정이란다. 이정민은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확신도는 100%다. 그런데 만족도는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하고 싶은 배역을 잘 표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 나는 아직 목마른 거 같다"며 "장르물에 꼭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경찰이나 형사 역할에 욕심이 난다. '라이브'를 너무 잘 봤고, 의사들이 나오는 '라이프'도 잘 보고 있다. 여기에 '라이프 온 마스'도 정말 재밌게 봤다. 시즌2를 한다면 꼭 합류하고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재 연예계 동명이인 이정민은 다수. 여기에 롯데자이언츠 투수 이정민까지 동명이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이정민은 "한 번은 '김비서' 덕분에 동명이인 이정민 중 가장 위에 노출됐던 적이 있는데 그저께(4일) 롯데자이언츠 투수 이정민 선수가 은퇴하셔서 1등을 하셨다. 나도 롯데 팬이고 부산출신이라 항상 응원 중이다. 그래도 다시 동명이인 이정민들 중 1등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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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은 1989년생. 올해로 서른을 맞았다. 이정민은 "스물 아홉 살에 다들 저한테 '곧 서른이네'라고 하셨는데 그때 제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 같다. 그런데 오히려 서른이 되니 너무 좋더라. 다시 0부터 시작인 느낌이다. 마음이 편안해졌고 앞으로 더 새로운, 더 성숙해진 느낌으로 많은 배역들을 맡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지금까지 어린 역할을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에 맞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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