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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윤종빈 감독이 구강액션 첩보물 '공작'에 대해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 '공작'은 첩보영화의 주류로 자리 잡은 액션 히어로 문법을 과감하게 벗어던진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인물들의 치열한 심리전을 중심으로 하는 '공작'은 내용과 메시지 보다는 화려한 액션, 숨가쁜 추격적, 화려한 무기 등에 중점을 두며 오락영화의 성격을 짙게 띄던 기존의 첩보영화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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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 감독은 액션이 아닌 대화 위주의 첩보물을 만들 것에 대해 "애초에 제가 이 영화를 만들자고 했던 의도가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매력이었다. 스파이 영화의 본질을 건들일 수 있겠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일단 액션을 넣을 수가 없었다. 일단 스파이가 총을 쓰고 액션을 한다는 게 스파이임디 들통났다는 거다. 원래 탈출 신으로 그려진 액션 신이 있었다. 대본 상에서도 긴가민가 했지만 일단 탈출신을 찍어놓자 해서 찍어놨다. 그런데 최종 편집에서 거둬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파이의 본질을 비틀고 싶었다. 사실 냉정시대의 산물이 스파이이고 그 사람들이 서로를 인간적으로 보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사실 유명한 스파이 영화인 '본 시리즈'도 그런 스파이의 본질을 비틀면서 시작하면서 시작하는데 나도 나만의 또 다른 본 시리즈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첩보 영화 트랜드를 보면 본의 유사품 복제품 같다면 저만의 본시리즈가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빈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 '공작'에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8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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