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집사부일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맨' 유준상의 뒤에는 냉정한 조언으로 그를 움직이게 만듣는 홍은희가 있었다.
수지가 소개한 사부는 '열정의 아이콘' 유준상이었다. 유준상은 뮤지컬 공연을 연습 중이었다. 멤버들은 그곳에서 함께 공연을 준비 중인 '비투비' 서은광과 '인피니트' 우현도 만났다. 유준상은 일과표 속 다재다능한 면모에 대해 "뭐든 생각이 들고, 하고 싶으면 시작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빨리 발을 담그고, 아니면 빨리 포기하면 된다"라고 자신의 '열정 팁'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유준상에게 1:1 뮤지컬 강습을 받게 됐다. 멤버들은 대사 전달과 노래, 춤, 쇼맨십까지 청출어람의 실력을 보여 사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속성 수업 후 유준상, 앙상블팀과 함께 '바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보물창고에는 타자기, 오락기, 캐릭터, 유준상이 매일 써온 배우 일지 등이 있었고, 음악실에는 디제잉 시설과 피아노, 드럼, 기타까지 각종 악기들이 갖춰져 있었다. "지금은 잘 안한다"는 유준상은 복싱부터 디제잉, 피아노 연주까지 수준급 실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지하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부와 멤버들은 홍은희의 '호출'에 저녁 식사를 하러 한 자리에 모였다. 멤버들은 홍은희가 직접 만든 소고기 샐러드와 오일 파스타를 폭풍 흡입해 홍은희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식사 도중 이승기의 질문에 홍은희는 "한 달 정도 연애 후 유준상과 결혼했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유준상은 "아내가 항공사 모델이었는데, 언젠가 만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돼 밀어붙였다"고 덧붙이며 사랑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은희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남편 유준상에 대해 "연습을 저렇게 하면 더 잘해야겠다 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실력이 잘 안 는다는 거냐"라는 질문에 "그 정도로 노력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 홍은희의 날선 평가에 유준상은 "기분 나쁠 때가 많다. 너무 냉정할 때가 많다"고 말했고, 홍은희는 "저는 정말 냉정하게 말한다. 칭찬하면 독이 된다"고 남편에게조차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은희는 연애 시절의 에피소드로 "데이트 초반 때 남편이 드라이브를 나갔는데 갑자기 차 안에서 뮤지컬 노래를 열창했다. 저한테 잘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노래가 별로더라. 그래서 '뮤지컬 배우 맞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당시 패기로 노래하던 때였다. 그때 정말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다. 다음날 바로 보컬 레슨 선생님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홍은희는 "남편이 어느덧 50세가 됐다. (비슷한 나이의) 배우들이 시장에서 사라져가는 타이밍이다. 하지만 남편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 '제가 그때 말을 정말 잘했구나' 싶다"고 말했다.
또 "제가 생각할 때도 남편이 무대를 잘한 날이 있는데, 그 날은 눈물이 난다. '이 남자는 계속 노력하는구나' 생각된다. 제가 남편 보는 눈이 있었나 봐요" 눈물을 보였고, 홍은희가 유준상의 끊임없는 노력을 밝히며 사랑과 존경심을 나타낸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12.7%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준상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뒤에는 달콤한 칭찬 대신 냉정한 조언으로 유준상을 움직이게 만드는 홍은희의 채찍질이 있었던 것.
다음주에는 유준상의 절친이자 뮤지컬 '어벤져스'로 불리는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까지, 일명 '엄유민법'과 함께하는 10주년 서프라이즈 쇼가 예고돼 멤버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