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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온마' 고아성은 역시 고아성이었다.
1988년에 태어나지 않았던 고아성은 볼륨 있는 앞머리에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패션, 여기에 서울의 독특한 억양까지 80년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였다. 그 시대의 뉴스나 영상자료들을 통해 말투부터 행동까지 탐구하며 80년대 여성 경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고아성은 비주얼적으로나 연기로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고아성의 존재감과 진가는 더욱 선명해졌다. 주로 경찰서의 잡일을 도맡아왔던 윤나영이 남다른 싸움 실력은 물론 위장 잠입 수사를 하며 사건을 해결하고,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기록하며 꼼꼼히 정리하는 프로파일링 실력까지 갖춘 인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탁월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완성해 나갔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하며 완벽히 '윤나영' 몰입한 고아성은 단언컨대 '라이프 온 마스'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장르물도 섭렵하며 기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고아성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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