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리메이크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가 거둘 유종의 미에 관심이 뜨겁다.
탄탄한 완성도와 작품성은 원작 팬들은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미 미국,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 각국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어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의 완벽한 로컬라이징은 더욱 부각됐다. BBC 해외 드라마 포맷 프로듀서 데이비드 벨쇼(David Belshaw) 역시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오리지널 버전의 핵심을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적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서구권 드라마 리메이크의 가장 큰 장벽인 정서적 괴리감을 해결하기 위해 1988년의 디테일한 감성까지 브라운관에 옮겼다. 최불암을 중심으로 조용필, 박남정, 김완선 등 시대의 아이콘이 소환돼 감정적인 몰입을 이끌었다. 88서울올림픽, 새마을 운동,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 시대를 담은 소재와 사건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라이프 온 마스'는 강렬한 중독성으로 매주 주말을 '순삭'하며 화제성과 작품성, 시청률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쫄깃한 흡인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종영을 아쉬워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결말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한 번 보면 놓을 수 없는 마약 같은 드라마", "단연코 최고의 '라이프 온 마스', 원작을 뛰어넘는 수작", "리메이크의 교과서이자 웰메이드의 정석이었다", "내 주말을 앗아간 '라이프 온 마스'", "원작 엔딩과 같을지 다를지 미치도록 궁금"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돼 결말 역시 각국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됐던 만큼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가 어떤 답을 내릴지 호기심이 증폭한다. 비리 경찰과 서부파에 쫓기며 위기에 봉착한 복고 수사팀을 눈앞에 두고 2018년에서 눈을 뜬 한태주(정경호 분). '엔딩술사'다운 역대급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던 '라이프 온 마스'의 마지막 여정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라이프 온 마스' 15회는 4일(토)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