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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윤시윤의 극과극 1인 2역 연기는 말 그대로 '시간순삭'하게 만들었다.
탄탄함을 바탕으로 휘몰아친 전개, 실제 사건들을 모티프로 현실과 드라마를 오가며 풀어낸 스토리는 안방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날 형 한수호(윤시윤)을 대신 판사가 된 한강호는 갑질 재벌 이호성(윤나무)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변호사비는 50억? 나는 달랑 1억?". 돈 때문에 내린 판결. 예상치 못했던 사이다 판결에 언론들은 집중했다. 덕분에 한강호는 스타 판사가 됐다.
그 시각 납치된 후 탈출에 성공한 한수호(윤시윤)는 집에서 누군가의 흔적을 발견했다. 돈을 챙긴 뒤 집을 나선 그때 TV를 통해 한강호가 자신 행세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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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강호와 송소은(이유영)을 찾아가 자살 협박을 했다. "내가 이긴 게 아니다. 당신들이 이긴 거다".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리는 신반장.
한강호는 "당신은 방법을 안다. 이호성이랑 싸우면 된다. 무서워서 못 하는 거다"며 "노예가 주인을 만드는 거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전과 5범의 밑바닥 인생을 살던 쌍둥이 동생 한강호가 이번 한 회도 꽉 채웠다. 한강호의 본격적인 불량판사 성장기가 시작되려는 가운데 한수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루해할 틈 없이 빠져 드는 '친애하는 판사님께'다. 어느 새 묵직하고 먹먹한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의 내용 전개에 배우들의 적재적소 연기에 다음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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