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양세종이 냉탕과 온탕을 끝없이 오가는 롤러코스터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시선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결국 삼촌을 찾지 못하게 된 서리가 과거 사고의 기억으로 죄책감에 쌓여있는 우진을 향해 "다 아저씨 때문이다"라고 원망을 퍼붓는 장면에서도 서 있는 자세부터 손 끝 하나,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까지 표현,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가지마"라는 대사는 뭇 여성 시청자들의 무한 모성애를 자극하며 "피해, 싫으면"을 잇는 또 하나의 역대급 명대사 탄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한편, 서리에게 뚫어뻥을 선물 받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장면은 브라운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대리 설렘을 이끌어냈다. 넘어지려는 서리를 잡아주다가 안아 들게 된 이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양세종과 신혜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연애 욕구를 한껏 자극하는 동시에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