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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동상이몽2' 아들 정안이의 "아빠"라는 한마디가 장강 부부를 울렸다.
이어 정안이는 "말 못하겠다"며 소파에 얼굴을 묻었다가 이윽고 얼굴을 들곤 "아빠"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강경준을 '아빠'라고 부른 아들의 모습에 강경준-장신영 모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도 "나이가 많아지니 눈물이 많아진다"며 눈을 훔쳤고, 소이현과 김숙 등도 그 심정에 깊게 공감했다.
장신영은 "상처가 있었으니까. 나도 이제 불러야되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머리와 다르게 행동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경준은 "어른들 때문에 생긴 거(상처) 아니냐. 정안이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아빠'다운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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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막둥이와 놀아주느라 지친 손병호의 모습도 방송됐다. 하지만 손병호는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등산으로 몸을 단련한다.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큰딸의 첫 무용복부터 결혼 예복까지, 오래된 의상들을 뒤적이며 추억에 잠겼다. 특히 최지연은 "결혼 예복은 절대 못 버린다"며 가난했던 신혼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두 사람의 연봉은 100만원 안팎. 가난한 배우와 무용수의 결혼이었다.
최지연은 "우린 신혼여행도 못 갔다. 그땐 괜찮았는데 지나고나니 신혼여행은 그때 한번이더라"며 아쉬워했다. 최지연은 "결혼식날 가장 걱정한 건 '결혼식 비용 못낼까봐'였다"면서 "정말 많은 축의금이 들어왔다. 결혼식 비용 내고도 남아 집사는데도 보태지 않았냐"고 남편을 자랑스러워했다.
최지연은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 때도 손병호의 수많은 친구-후배들이 부산까지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뤘고, 화환이 워낙 많아 가족들이 '아버지 가실 때 꽃길로 가신다' 했던 기억을 되새겼다. 결국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옷 버리기는 이날도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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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아이를 어머니께 맡기고 즉각 강릉 짬뽕집으로 향했다. 인소 부부의 폭풍먹방에 출연자들을 한숨을 지었다. 이어 두 사람은 두번째 짬뽕집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공사중이었다. 대신 추억이 넘치는 해변을 거닐었다. 소이현은 "10년 전이다. 부부가 되서 왔다"고 웃었고, 인교진은 "다시 태어나도 자기랑 결혼할 거다. 못이기는척 결혼해줘. 자꾸 구걸할게"라며 달달하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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