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찬성 "철벽남이냐고요? 모태솔로는 아닙니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7-30 10:21 | 최종수정 2018-07-30 10:4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를 마친 2PM 겸 배우 황찬성을 만났다.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황찬성은 극중 고귀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귀남은 완벽한 외모와 스펙을 갖춘 유명그룹의 전설적인 킹카이지만, 실상은 단벌신사에 소심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다.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김지아(표예진)와 티격태격하다 결국 그와 사랑을 시작한다. 황찬성은 이러한 고귀남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내며 극의 감칠맛을 제대로 살렸다.

"감독님이 첫 미팅 전 '김비서' 웹툰을 빨리 보고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하셨다. 원작이 너무 재밌더라. 해보고 싶었다. 고귀남이 70회가 넘는 회차에서 두 번 나왔다. 드라마에서는 원작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으니까 미팅할 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귀남이가 철벽남인 게 돈을 아끼려고 그런 거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캐릭터의 전사 같은 걸 A4 용지 한장 반 정도 분량으로 써서 감독님께 보내드렸다. 감독님이 '캐릭터 네가 써'라며 좋아하셨다. 그때부터 감독님이 하자고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시원하게 대답하고 싶었지만 회사가 곤란할 수 있으니 그렇게 시원하게는 대답 못했다."


고귀남은 상당한 철벽남이다. 여직원들의 대시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제 찬성 본인은 어떨까.

"일은 항상 많았다. 일 때문에 철벽을 쳤다면 모태솔로가 아니었겠나. 일과 사랑을 다 지키려고 하는데 결국에는 안 좋은 결말이 나왔다."

그렇게 철벽을 치던 고귀남도 결국 김지아(표예진) 앞에서 무너졌다.

"귀남이 일생에 많은 걸 나눈 유일한 사람이 지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방송에는 디테일한 부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설정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 싸우다 정든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공을 들인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너무 만족한다. 아이디어를 잘 받아주시고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시청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2PM 찬성을 벗고 완벽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ㅋㅋㅋㅋㅋㅋ'가 많을 수록 좋더라. 댓글에 그런 반응이 보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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