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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트로트 퀸' 홍진영이 특유의 흥으로 일요일 밤 안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런 홍진영의 자신감도 오래 가지 않았다.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한 홍진영은 자신 보다 더 똑같은 모창은 물론 흥까지 녹여내는 도전자들의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자 급격히 자신감을 잃게된 것. 모창 도전자들이 홍진영 특유의 흥까지 재현해내자 '흥신흥왕'인 홍진영은 "진짜로 당황했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패널들은 홍진영을 향해 "행사 갔을 때 불렀던 것처럼 해달라. 홍진영임을 티나게 불러달라"며 요청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홍진영은 특유의 모창법을 구현해내지 못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엄지척'을 부를 때 '험지'라고 불렀던 기존 모창 방법과 달리 '엄지'라고 불러 패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 모창 도전자들의 뛰어난 실력에 크게 흔들린 것. 결국 홍진영은 2라운드에서 4등으로 턱걸이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우여곡절 라운드를 버티며 최종까지 올라온 홍진영은 국민적 사랑을 받은 '사랑의 배터리'에 도전, 지금의 '트로트 퀸'을 만들어준 곡답게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모창 도전자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너무 티나게 불렀다"고 말할 정도로 열창한 것. 하지만 홍진영의 예상과 달리 패널들은 자신이 아닌 모창 도전자들에게 표를 던졌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 홍진영과 모창 도전자들. 홍진영은 2등과 9표 차이로 극적인 우승을 꿰찼다. 명불허전 '흥신흥왕' '갓데리' 홍진영임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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