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렇게 뭉클한 이별이 또 있을까"
무엇보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이별로 인해 받을 타격이 두려워 악 밖에 남지 않은 서로를 붙들고 있었던 서영희와 한상진이 마침내 용기 내어 마주보았던 '이별 1초전' 장면이 담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파탄의 과거를 웃으며 떠나보내기까지, 치열하게 울고 벅차게 성장했던 '어른들의 성장史'를 정리해봤다.
■ '이별의 성장史' STEP1. 고립과 회피, 깨져버린 가정
■ '이별의 성장史' STEP2.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서로를 철저히 외면했던 영희와 상진이 마주하게 된 순간은 바로 아들 한민수(이준영)의 아이를 가진 정효(조보아) 때문이었다. 영희는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엄마가 되기 위한 고통을 겪는 정효를 보며 임신했던 시절의 자신을 떠올렸던 터. 상진은 임신한 여자 친구를 두고 무책임하게 도망치려는 아들을 보면서 과거 '하룻밤의 실수'로 치부했던 자신의 외도, 그리고 그 결과 딸을 낳아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그리고 영희는 정효를 돌봐주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엄마'로서 존재를 증명 받는 듯한 충족감을 느끼며 자신감을 회복해 나갔다.
■ '이별의 성장史' STEP3. 가장의 퇴직위기, 곪았던 상처가 터지다!
두 집 살림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렸던 상진이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돼 '강제 휴직'을 선고받으면서, 적당한 회복을 도모했던 부부의 상처가 터져버렸다. 영희는 엄마가 되면서 다 잃고 말았던 학력, 사회적 위치, 친구관계에 대한 보상을 가족으로부터 받고 싶었던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상진은 좋은 남편도 못된 채 부끄러운 혐의까지 받게 된 스스로가 참담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또한 완전히 무너진 영희는 곁에 있던 정효를 내쳤으며, 다시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악몽에 시달리는 고립 속으로 빠져들었다.
■ '이별의 성장史' STEP4. 이별이 떠나자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랑의 힘'
혼자 남겨진 영희는 후회로 점철됐던 과거의 고립과는 달리, 현재의 고립 속에서는 '사랑'이 싹트고 있음을 느꼈다. 정효와 연대했던 나날들로부터 어느새 상처가 회복돼 스스로를 사랑하고 새 삶을 시작할 힘을 얻었던 것. 이에 영희는 다시 정효를 찾아갔고, 관계를 회복했으며, 나아가 이혼이 두려워 질질 끌고 왔던 결혼생활을 끊어낼 용기를 가졌다. 결국 상진에게 산뜻한 이별을 선언했고, 상진은 아직 영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해 갈팡질팡했지만 결국 이 작별인사를 응할 용기를 내 '이별 1초전'까지 다가섰다.
제작진 측은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슴 뭉클한 '이별 1초전' 장면이 완성됐다"며 "고통을 마주하고 힘 있는 행보를 펼쳐나갈 이 인물들의 남은 시간도 열렬히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정수철(정웅인)이 과거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고통만 주었던 아내 오연지(장소연)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오열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