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사재기 의혹→전문가 일침→수사의뢰...숀의 억울함 풀릴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7-19 15:01 | 최종수정 2018-07-19 15:5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숀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직접 나섰다. 이번엔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하며 의혹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내놓겠다는 의지다.

비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해 음원차트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일명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수 숀은 19일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사회 이슈로까지 불거진 음원 차트 조작 관련 '숀 ( SHAUN )'과 저희 소속사 측에서는 명확한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요청서를 접수 하였다"고 밝혔다.

또 숀 측은 "어제 'SHAUN ? WAY BACK HOME' 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 이용내역의 제공을 문의한 주요 음원 사이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선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숀과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다시 전달했다.


숀이 지난달 27일 발표했던 EP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은 지난 17일 0시 멜론과 지니를 포함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끌었다. 이는 곡을 발표한 이후 21일이 지난 시점에서 생긴 역주행으로 숀은 마마무, 세븐틴,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탄탄한 인기를 가진 아이돌 팬덤으로부터 의문과 문제제기를 받기도 했다. 숀은 특히 새벽 시간대에 순위 상승을 이뤘던 바, 의혹을 더 키우기도 했다.

사실상 새벽 시간대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아이돌 팬덤이 조직적으로 일명 스밍(스트리밍)을 하며 차트를 관리하기 때문에 기존 가수들의 음원보단 아이돌의 음원이 상위권에 랭크되기 쉽다는 특징이 있고, 이에 숀이 주장했던 SNS 바이럴 마케팅의 결과가 차트 1위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에 팬들의 의문 역시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숀 측은 세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Way Back Home'이 소개돼 홍보 효과로 폭발적 대중의 반응을 얻게됐다고 주장하며 "단지 무명가수 숀이 인기 아이돌 그룹과 같은 열성팬 무리를 가지지 않았다는 점, 음원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형 기획사에 속하지 않았다는 점 등 음원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를 들어, '숀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Way Back Home'을 1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음반을 사재기하고 차트 순위를 조작하 는 등으로 불법 마케팅을 하였다'는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수이자 프로듀서 박진영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연이어 일침하며 팬덤의 입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박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윤종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차트와 '톱 100' 전체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 많은 개인 음악 취향 데이터를 갖다 바치는데 왜 내가 원하는 음악과 뮤지션 소식보다 그들이 알리고자 하는 소식과 음악을 봐야 하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 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는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출연해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작가는 "페이스북에 음악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 페이지들이 사용자들을 계정을 대량 구매해서 선호도를 조작한다는 의심이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오전 1시부터 7시까지는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오전 1시 이전에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통해 1등을 만들어 놓고, 계속 차트에 남아있게 한 점이 의심이 간다"고 밝히며 의문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숀의 답변은 결백함을 주장하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 직접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었다. 숀 측은 지난 18일 이미 문체부 담당부서와 가온차트, 의혹이 제기된 음원사이트를 통해 숀의 'Way Back Home'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 내역의 제공을 요청했던 상황. 여기에 수사를 의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를 통해 논란이 해소되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일은 앞서 발생했던 장덕철과 닐로 등의 '사재기 의혹'과도 맞닿아 있는 상황. 몇 차례에 이어 똑같은 음원 역주행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의혹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모두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수들이 바이럴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는 바. 그중 이상추이를 보였던 장덕철, 닐로, 그리고 숀의 해명에는 의문만 더해질 뿐이었던 것. 이에 대해 가요계의 선배급에 해당하는 박진영과 윤종신 등이 의혹을 제기하고 일침을 가했던 바. 수사를 통해 그동안 가요계를 휩쓸었던 '바이럴 마케팅'과 '사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이 이뤄지고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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