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숀에게 박진영과 윤종신, 그리고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입을 열었다.
가수 숀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해 음원차트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일명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숀의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루머를 유포할 시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숀 측은 "당사는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사례에 대해 숀에데 악의적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이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대한 자료수집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고 이어"금일(18일) 모니터링 자료를 취합하여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숀 측은 악성댓글과 루머에 대해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향후 발생하는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해서도 합의 없이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숀이 지난달 27일 발표했던 EP 'TAKE'의 수록곡 'Way Back Home'은 지난 17일 0시 멜론과 지니를 포함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이는 발표 후 21일 만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것으로 일부 팬덤은 의문과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숀의 역주행은 마마무, 세븐틴,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팬덤이 탄탄하 그룹들과의 경쟁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놀라움과 의혹을 동시에 갖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상 새벽 시간은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차트를 움직이는 일명 스밍(스트리밍)을 하는 시간대이며 조직적으로 차트를 관리하게 되기 때문에 숀 측이 밝힌 "사재기가 아니며 SNS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은 상태다.
여기에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도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 이어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 순위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진영에 이어 윤종신도 자신의 트위터에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든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며 "실시간 차트와 '톱 100' 전체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 많은 개인 음악 취향 데이터를 갖다 바치는데 왜 내가 원하는 음악과 뮤지션 소식보다 그들이 알리고자 하는 소식과 음악을 봐야 하는가"라며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부가 이익을 얻는다. 어떡하든 '차트인' 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지적했다.
또 19일 오전에는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페이스북에 음악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 페이지들이 사용자들을 계정을 대량 구매해서 선호도를 조작한다는 의심이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오전 1시부터 7시까지는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오전 1시 이전에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통해 1등을 만들어 놓고, 계속 차트에 남아있게 한 점이 의심이 간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숀 측은 앞서 18일 "저희는 상세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문체부 담당부서 및 가온차트, 의혹이 제기된 음원사이트들에 숀의 '웨이 백 홈'의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 내역의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당사 또한 음원차트 조작, 불법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진위 여부가 하루빨리 밝혀졌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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