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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디오스타' 김원희와 성대현, 홍경민과 솔비가 '훈훈한 마음재벌'의 면모를 뽐냈다.
김원희와 박소현은 오랫동안 동갑인줄 알고 친구로 지내며 존칭은 쓰되 말을 놓고 지내왔지만, 알고보니 박소현이 한 살 더 많았다. 반면 데뷔는 1992년에 데뷔한 김원희가 1년 빨랐다.
성대현은 "김원희는 남편한테도 나이 속여서 친구 먹은 사람"이라고 폭로했고, 김원희는 "성대현은 갱년기가 심하다. 말수가 줄었고, 눈물이 많아졌다. 파마도 세게 한다"며 맞섰다. 성대현은 "3년을 갱년기라고 우기니 그냥 인정해준 것"이라며 "내 생각엔 김원희가 위장결혼 한 것 같다"고 역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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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현은 "김숙과는 밤행사 동기라서 애틋하다. 김숙이 요즘 잘되는 거 보니 내 일처럼 기쁘다. 나만 잘되면 되는데"라고 말해 듣는 이를 짠하게 했다. 그는 어머니가 R.ef 시절의 화려한 무대의상들을 노숙자들에게 기부했다며 "추울 더 춥고 더울 땐 더 더운 게 무대 의상이다. 기부하고도 미안하다"며 민망해했다.
이날 김원희는 오랜기간 여러가지 방법으로 선행을 실천해왔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김원희는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도와준 아이가 있었는데, SNS로 '저 취직했어요'라며 감사를 전해왔을 때"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성대현은 "내가 무서운데도 항상 곁에 있는 이유가 있다. 보통 션을 기부왕이라고 하는데, 김원희가 바로 여자 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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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현은 R.ef의 컴백에 대해 "박철우씨는 살아있는지 확인해봐야된다. 아시다시피 저희랑은 세대가 다르다. 6.25 참전설도 있고 구한말 생존설도 있다"며 좌중을 웃긴 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전화 안받을까봐 무섭다"며 웃었다.
이날 김원희에 대해 '비스' 측은 "놀러와, 헤이헤이헤이, 백년손님 등을 맡았던 최고의 여성MC"라고 소개했다. 김원희는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MC'를 묻는 질문에 '헤이헤이헤이'를 함께 했던 신동엽을 꼽았다. 김원희는 당시 신동엽과 함께 했던 콩트에 대해 "대사 없이 순수 애드리브로 연기했다"면서 "와 저거 어떻게 했냐…지금은 못할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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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은 소액 모금에 동참했다 악플에 맘고생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모금 방송에서 미처 현찰이 없어 매니저에게 5만원을 빌려 냈는데, 뉴스에 기부자의 실명과 기부액이 공개됐다는 것. 홍경민은 "홍경민 5만원, 베이비복스 5만원 이런 식으로 공개됐다. 사정 모르는 분들한테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며 아픈 기억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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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민은 자신의 절친 차태현에 대해 "모두가 믿고 따른다"고 설명했다. 보통 1000만 배우가 되면 연기에 집중하지만, 차태현은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고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한다는 것. 홍경민은 "차태현은 항상 내려갈 때를 대비하는 사람이다. 모두가 믿고 따른다"고 설명했다.
솔비는 다른 출연자들 못지 않은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로마공주'다은 마음황제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과거 동갑내기지만 오빠라고 부르는 슬리피와 음악적 견해차이로 싸움 끝에 서로를 언팔하는가 하면 방탄소년단 진과 함께 정글을 다녀온 뒤 절친이 됐다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방송 말미 김원희는 "결혼 15년차다. 남편을 위해 목숨도 줄 수 있다. 가족 아니냐"면서 "그쪽에서 거절하겠지"라고 설명했다. 성대현은 "절대 못준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홍경민은 당연히 줄 수 있다고 덧붙여 그를 민망하게 했다. 하지만 성대현은 "앞으로도 잘해주겠다"며 아내를 향한 반전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 모두를 감동케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