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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공승연이 반전을 이뤄냈다.
이처럼 강소봉은 초반과는 완전히 다른 사이다 행보로 시청자의 반감을 호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주인공은 백마 탄 남자 주인공의 보호를 받는, 한없이 무능력하고 가련한 존재로 그려지지만 강소봉은 자신이 흑기사를 자청하며 로봇Ⅲ의 마음을 달랬다. 또 로봇Ⅲ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 오로라에게도 그의 이기심을 꼬집으며 시청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털털하고 단순하지만, 할 말은 해야하는 강소봉의 성격은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원칙을 뒤흔든 캐릭터의 반전 매력에 빠져든 것.
특히 공승연은 이러한 강소봉의 변화를 화끈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인다. 예쁜 외모와 달리 시원 털털한 행동과 거리낌 없는 활약으로 '사이다 여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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