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속닥속닥' 소주연 "고3 수험생役,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이해하려 노력"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7-09 10:51


영화 '속닥 속닥'의 주인공 소주연이 9일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속닥속닥'은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0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소주연이 고등학생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영화 '속닥속닥'(최상훈 감독, 파이브데이 제작). 극중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전교 1등 은하 역을 맡은 소주연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명문대를 목표로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는 전교 1등 은하는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수능 성적표를 받게 되면서 엄마와 담임선생님의 압박에 시달리고 설상가상 죽은 친구가 눈앞에 나타나 불안과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함께 우연히 도착한 폐쇄된 놀이공원 안 귀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고 피할 수 없는 공포에 직면하게 된다.

각종 광고는 물론 가수 존박의 'SMILE', 옥상달빛의 '인턴' '연애상담' 등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눈길을 끈 소주연. 특히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에서 소심한 계약직 디지이너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속닥속닥'에서 전교 1등 은하 역을 맡안 중성적인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학원공포의 계보를 잇는 호러퀸 탄생을 예고한다. 입시 스트레스로 히스테릭해져 가는 고3 수험생의 모습뿐 아니라 귀신의 집에서 의문의 존재들을 만나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떠는 모습 등 풍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속닥 속닥'의 주인공 소주연이 9일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속닥속닥'은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7.09/
이날 소주연은 고등학생 역을 맡은 후 고3의 스트레스를 알기 위해서 수험생들의 기사도 찾아보고 친척 동생들 말도 많이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배우들 끼리 뭉치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 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과 전화 통화도 많이 하고 감독님이 '쇼코의 미소'라는 책도 추천해줬는데 그게 은하의 감정선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사에 신경 쓴다기 보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에너지가 낮은 애라서 감정을 많이 다운 시키려고 노력했다. 숙소에서도 어두운 음악 같은 것 도 많이 들었다. 그레서 촬영 내내 실제로도 굉장히 우울했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도 엄마랑 통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소주연은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자 "고등학교 때 여고를 나왔는데 저는 교복을 입는게 너무 좋았다. 왜 사람들은 교복을 빨리 벗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안됐다"며 "저는 교복이 너무 좋아서 겨울에 위에 패딩도 안입었따. 의상으로 교복을 입어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하처럼 공부는 못했다. 학교에 자율 학습 시간이 있었는데 그 자율 학습 시간은 한번도 뺀적은 없다. 이상한 끈기가 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속닥속닥'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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