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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중훈과 신동엽이 아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저한테 왜 미안하다고 하시느냐고 묻죠. 이제는 대접받으셔야 한다라고 말한다"며 "신기한건 다른 사람은 못 알아보셔도 자식들은 다 알아보신다. 그게 어머님들의 모정"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박중훈은 "어머님 뵈러 가면 저를 계속 보신다. 중훈이 잘생겼다. 요즘 무슨 작품 하니? 물으셔서 '나쁜 녀석들' 찍는다고 했더니 '넌 나쁜 녀석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수홍 엄마도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아들 같은 중훈 씨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 사실 우리 집 큰 애가 몸이 안 좋지 않느냐. 그 애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아픈 자식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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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9살에 결혼해서 큰 아들이 벌썩 23살이다. 제가 20대에 결혼을 해서 모든 것이 경솔했다"고 고백했다.
박중훈은 미국 유학시절 아내를 만나 3번 만나고 프러포즈를 했다고. "재일교포 였던 아내와 영어로 소통하다보니 세세한 감정을 서로 알지는 못했다"는 박중훈은 "20대에 결혼을 했지만 늦게가도 좋은 점이 있다. 30대에 인기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한창 클 때 너무 바빴던 박중훈은 "1년에 4~5편 영화를 찍었다. 그러다보니 집에 잘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나 애들이 재일교포인 아내가 일본어로 키워서 저와 대화에 통역이 필요했다. 한번씩 집에가서 애들하고 놀다보면 애들이 뭐라고 하더라. 아내가 통역해 준 말은 '아빠 우리집에 또 놀러오세요'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 이야기도 털어놨다. 신동엽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배우"라고 소개하자 박중훈은 "할리우드에 갔더니 미국 밖에서 찍은 경력은 인정해주지 않더라. 너무 어려웠다. 요새는 이병헌 등 너무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톰행크스가 정말 근사한 배우라고 생각했던 건 저를 보고 '내 별명이 미국 박중훈이다'라고 말해주더라. 정말 기뻤고 뿌듯했다. 당시 사진을 너무 찍고 싶은데 말이 안나왔는데 그가 먼저 사진 찍자고 해줘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고 설명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