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김성령, 유오성, 박영규가 '너도 인간이니'를 지배하는 치열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PK 그룹의 후계자인 서강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뺏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반면 오로라가 남신을 향한 모성애에 물불 가리지 않을 때, 종길은 PK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매섭게 기회를 노렸다. 남신이 엄마 오로라를 찾기 위해 체코에 가자 비서를 통해 최상국(최병모)에게 그의 사고사를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남신을 사칭하게 된 남신Ⅲ의 변화를 가장 먼저 의심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건호가 던진 가짜 치매라는 미끼를 덥석 물었다. 조금의 틈만 보이면, 자신을 후원해준 건호라도 단숨에 몰아내려는 종길의 욕망이 눈에 띈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신의 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오로라와 종길, 두 사람 사이에 자리한 건호.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지만, 종길의 흑심을 이미 알고 있는 건호는 남신과 그의 딸 서예나(박환희)의 결혼을 통해 종길의 손발을 묶으려 할 정도로 탄탄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종길을 막기 위해 제 손으로 내쳤던 며느리 오로라를 PK 그룹에 불러낼 정도로 말이다. 무엇보다 손자인 남신에게 PK 그룹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거짓 치매 연기까지 불사했던 건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