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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편보다 더 재밌어"…'신과함께2' 쌍천만 겨냥한 神들의 자신감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12:06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제작보고회가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주지훈, 김향기, 하정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판타지 시리즈의 신기원을 연 '신과함께'가 후속편으로 올여름 관객을 찾는다. 전편에 이어 후속편인 '신과함께2'에 기대가 상당한 가운데 과연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최초 쌍천만 시리즈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신과함께2' 제작보고회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환생을 앞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의 하정우,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의 주지훈, 늘 망자의 안위가 먼저인 월직차사 덕춘 역의 김향기, 인간들의 곁을 지켜온 가택신 성주신 역의 마동석, 원귀이자 마흔아홉 번째 귀인 수홍 역의 김동욱, 저승을 다스리는 대왕 염라 역의 이정재, 그리고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1'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 누적 관객수 1441만931명(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을 동원,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며 극장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과함께'는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한바, 지난해 겨울 '신과함께1'이 먼저 선을 보인 가운데 8개월 만인 올 여름 후속편인 '신과함께2'로 다시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년 스크린 중 가장 큰 시장, 극장가 빅매치로 불리는 8월, '신과함께2'가 '신과함께1'에 잇는 열풍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1'이 우리가 생각했던 결과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신과함께2'를 앞둔 내겐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커서 요즘 잠도 못잔다. 아직 편집도 다 못 끝냈고 후반 작업이 남아있는데 '신과함께1' 보다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은 스태프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는 "'신과함께1'은 기대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올해 상반기 잘 보냈다. 개인적으로 '신과함께2'가 더 기대된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깊이와 묵직함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된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주지훈은 "'신과함께1'을 너무 많이 사랑해 줘서 지난 7개월간 많이 행복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김향기는 "'신과함께1' 이후 시간이 금방 지난 것 같다. '신과함께2'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전편에 대한 관객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과함께2'에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인 마동석은 "'신과함께1'은 너무 큰 사랑을 주신 것 같다. '신과함께2'도 많은 사랑과 기대 바란다"며 밝혔고 김동욱은 "너무 큰 관심과 응원을 해줘서 감사해 보내고 있었다. '신과함께2' 역시 '신과함께1'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출연임에도 전편과 속편 모두 출연하게 된 이정재는 "'신과함께1' 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함께한 모든 관객에게 감사드린다. '신과함께2'는 더 재미있다. 많은 관심 바란다. 1편보다 2편에서 조금 더 많이 나온다. 원래 유준상 역할을 제안 받다가 다시 염라 역을 제안 받았다. 이건 우정, 특별 출연을 넘는 출연인 것 같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1편과 2편을 동시 촬영한 뒤 2편을 현재 편집 중이라는 김용화 감독은 "이쯤되면 한국적 시리즈 물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아 '신과함께'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했는데 세트로 인해 스토리가 점프되는 경우가 많았다. 배우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만든 그 어떤 영화보다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던 작품이 됐다. '신과함께' 원작 웹툰의 정신과 진수를 버리지 않는 선에서 영화적으로 재창조하고 싶었다. 욕 안 먹게 만들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신을 넘어가는 기분이 아니라 영화 한 편을 뛰어 넘는 기분이어서 어려움이 컸다. 인물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내 연기 감정선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1편 안에서 캐릭터가 완성됐지 않나? 2편에서는 감정선의 깊이가 깊어졌다. 재미적인 측면도 더 생겼다고 자신한다"며 말했고 김향기 또한 "감정 표현에 있어 어색함이 있으면 안됐다. 1편과 2편 함께 촬영할 때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1편과 2편 시나리오를 동시에 체크했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1편에는 초반 재판 장면이, 2편에서는 감적이 격해진 캐릭터들의 촬영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감정의 폭을 연기하기 너무 힘들더라. 계획하고 예상하면서 촬영을 진행하지만 이런 과정이 다른 영화 보다 2배 이상 힘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과함께2'에서 가장 하드캐리한 신(新) 캐릭터로 기대를 모은 마동석은 "인간을 지키는 가택신인데 할아버지와 손자를 지킨다. 전직 저승차사여서 삼차사들의 과거를 잘 알고 있다. 이들과 같은 차사이긴 하지만 지금은 신이다. 신은 다르다"고 웃었다. 또한 "성주신은 삼차사를 대할 때는 막강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답게 인간에겐 허약하고 마음이 비단결같이 변한다. 인간들에게 많은 수모를 받는다. 가벼운 힘으로도 굉장히 허약한 모습을 연기해야 해서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허약한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었다"고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주지훈은 마동석과 호흡에 대해 "너무 세다. 성주신인 마동석은 엎어치기 등 각종 스킬을 써도 안 넘어간다. 팔씨름도 이기는 사람 아닌가. 실제로 3초 이상 눈 마주치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화 감독은 "실제로 친분이 있는 배우 중 하나가 마동석이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마동석이 성주신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제안을 했다. 그동안 마동석은 양면의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한 이미지로만 보여주는 것 같아 늘 아쉬웠다. 우리 작품에서 깊이 있는 마동석의 연기를 볼 수 있다.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실제 원작에서 3명의 신이 등장하는데 우리는 성주신만 등장한다. 저승과 이승의 이야기를 잘 이어야 하는데 성주신인 마동석이 잘 아우를 것 같았다"고 마동석을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용화 감독은 "1편에서 폭풍 눈물을 흘리는 최루성 신파 장면에 대해 호불호가 많았다. 아무래도 한국 특유의 관객 응원이 많이 힘이 돼 흥행까지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신과함께1'은 '신과함께2'를 만들기 위한 전사다. 이번 2편은 배우들의 연기, 연출, 특수효과 등 더 자연스럽고 완성도도 높다. 내가 만든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것 같다"고 특급 자신감을 드러내 장내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신과함께2'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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