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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첫 주부터 집안일은 사치, 힐링은 꿈이 돼버린 청춘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겉은 단단하고 화려하게 보이는 상아에게도 짠내 가득한 사연이 있었다. 집은 엉망이어도 SNS에는 한껏 꾸며진 사진만 올리는 상아. 남들의 시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에게 허세는 필수.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브랜드 쇼를 올리지 못해도 덤덤한 척 친구를 축하해줬고, 생계를 위한 비즈 꿰기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재밌네요"라고 포장했다.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있고 자신의 연락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놓지 못하는 이유 역시 허세 때문이었다.
이렇게 애달픈 청춘인 다영과 상아가 이제 하우스헬퍼 김지운(하석진)을 만났다. 다영은 "필요합니까, 제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지운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고 드디어 그에게 문을 열었다. 상아 역시 지운의 도움으로 집과 마음을 모두 깔끔하게 청소했다. "불안하면 할수록 그냥 참았어요. 놓기 싫었어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스펙이거든요"라며 개 봐주는 사람 취급받으면서도 남자친구 집에 남아있던 상아는 이제 그 집을 떠났다. 지운이 꿈만 같던 일상의 힐링을 현실로 만들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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