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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우성의 목소리엔 힘과 무게가 실려있다. 정우성의 말 한 마디가 가져오는 파장이 2주째 퍼지고 있다.
정우성은 이에 멈추지않고 지난달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난민 문제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정우성은 당시 포럼장에서 "최근 예멘 난민 문제 논의 과정에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 표현이 우려된다. 어떤 분들은 우리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 인권이 더 중요한 것이냐고 질문하시는데, 난민 인권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니 그들의 인권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누구도 우선시 될 수는 없다"고 밝히며 "국민들이 '우리도 힘들잖아'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의 논의는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정부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귀담고, 국민은 정부에 힘을 실어주며 차분한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명함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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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발언은 자신의 소신과 위치에 의한 당연한 행동이다. 정우성은 전 세계 11명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중 한명이다.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첫 유명인 서포터로 임명된 이후 난민에 대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서포터 임명 다음해인 2015년 5월엔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세계적으로는 열 번째였고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였다. 정우성은 악플을 두 세 번씩 읽어가면서도 난민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의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뤄지더라도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이 정우성의 소신이자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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