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이창동 '버닝',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 예상"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16: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는 물론 칸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이창동 감독의 '버닝'(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이 외신으로부터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예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유력 매체 플레이리스트는 4일(현지시각) 올한해 칸, 베를린, 선댄스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을 토대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예상해 보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외국어 영화상 부문.

플레이리스트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콜롬비아의 '버드 오브 페세지(Birds of Passage)'(치로 구에라 감독), 레바논의 '가버나움(Capernaum)'(나딘 라바키 감독), 폴란드의 '콜드 워(Cold War)'(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 스페인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덴마크의 '더 길티(The Guilty)'(구스타브 몰러 감독), 이탈리아의 '해피 애즈 라자로(Happy as Lazzaro)'(알리스 로르바허 감독), 파라과이의 '상속녀(The Heiress)'(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 멕시코의 '로마(Roma)'(알폰소 쿠아론 감독), 일본의 '어느 가족(Shoplifters)'(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한국의 '버닝(Burning)'(이창동 감독)을 꼽았다.

앞서 '버닝'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거장 이창동 감독이 전작 '시'(10) 이후 8년 만에 꺼낸 신작으로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칸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버닝'은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칸영화제 이후 국내에서 개봉해 관객을 만났다.

영화제 초반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기대와 달리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국내 개봉 상황 역시 주연 배우들의 논란과 작품의 난해함이 영향을 미쳐 흥행에 실패한 비운의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달리 해외에서는 '버닝'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일찌감치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떠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 과연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를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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