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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의 현실 가족들의 공감 전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고 있다.
아버지는 특단의 대책으로 대회 전까지는 본인이 직접 아들들과 함께 살림을 하겠다며 어머니는 주방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 덕분에 어머니는 생전 처음으로 집안일과 공장 일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어머니는 집에서는 체조를 하고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 몸매관리를 위해 발레핏을 배우고 지인들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 미인대회 서류심사 불합격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고 차마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밝힐 수 없어 혼자 속을 태웠다. 다음날, 어머니가 운동을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미인대회 결과가 궁금했던 아버지는 김승현을 시켜 직접 결과를 알아봤고 어머니가 탈락했음을 알게 되었다.
지켜보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쌈을 전하며 "미인대회도 좋지만 먹는 걸 너무 참아도 병이 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미안함에 눈물이 터졌고 미인대회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어머니에게 큰 기대를 걸고 통 큰 투자를 해 크게 실망할 것으로 보였던 아버지는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어머니의 속상한 마음을 헤아리며 위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하지만 방송말미 아버지는 참가비는 환불되는지를 물어보고 본인이 직접 음식을 하니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며 어머니에게 다시 밥을 하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등 빠른 태도 변화로 웃음을 안겼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