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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최고의 꼬봉 서강준과 최고의 주인 공승연. 서로를 1순위로 생각하는 이들의 애정법이 설렘과 힐링을 동시에 선물했다.
덕분에 울면 안아주고, 인간은 보호해야 한다는 등 포괄적인 원칙만 있던 남신Ⅲ의 세계관도 뒤집혔다. 남신Ⅲ는 인간 남신(서강준)의 약혼자 서예나(박환희) 앞에서 넘어진 소봉을 일으켜 세우더니 "강소봉한테 함부로 하지 마. 이제부터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며 한 사람만을 위한 원칙을 추가했다. 자신을 유일하게 남신의 대신이 아닌, 남신Ⅲ로 봐주는 인간이었기 때문.
"상황 더 복잡해지면 언제라도 튈 것"이라던 소봉은 어느새 남신Ⅲ에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사람도 아닌 게 사람인 척"이라는 서예나(박환희)의 말이 신경 쓰였는지 "같은 인간 입장에서 진심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엄마는 내 위로보다 인간 남신 옆에 있는 걸 더 원해"라는 남신Ⅲ의 말에 슬쩍 눈치를 보더니 기분을 달래주려 했다. 사실 남신Ⅲ에게는 감정이 없지만, 그래서 더 안쓰러웠기 때문일 터.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