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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마음 속에 항상 '바람'을 간직한 배우, 열두 번째 사부 고두심과 멤버들의 하루가 그려진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이 또 상승했다.
고두심은 가족들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직접 준비한 의미 있는 선물들을 꺼내놓기도 했다. "할 말이 있다"고 운을 뗀 고두심은 쌍둥이 엄마가 된 딸의 이야기를 하며 "딸의 시어머니가 자신이 갖고 있던 패물들을 다 꺼낸 뒤 딸의 손을 잡고 금은방에 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더라. 그거 아무나 할 수 없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나도 가진 게 많지 않아도 정리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소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소중한 것들을 정리하며 나누고 싶었던 고두심의 고백에 이어 고두심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즉석 경매쇼가 펼쳐졌다. 첫 번째 유산은 은과 용으로 뒤덮인 독일제 앤티크풍 손거울이었다. 독일인 부부가 사부의 부모님에게 건넨 정표인 이 거울은 고두심 어머니의 심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조카에게 돌아갔다.
세 번째 유산은 실감나는 물방을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었다. 고두심이 직접 김창열 화백으로부터 받은 귀한 선물이라고. 고두심은 "소더비 경매장에 내놔도 손색 없는 보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고 "이미 정해놓은 사람이 있다"고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주인공은 조카였다. 고두심은 "서울에 있던 애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대부터 지금까지 경비일을 하고 있다"며 묵묵히 할머니를 돌보는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조카지만 나는 우러러 본다"며 마음을 베풀어왔던 조카에게 보물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너에게 줄 수 있어 좋다"며 따뜻하게 포옹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두심의 가장 큰 유산은 다름아닌 가족이었다. 고두심은 "가족이 돈독해야 사회 나가서 이웃도 돌보고 하는 것"이라며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고두심은 동침 게임에서 승리한 이상윤에게 목숨 수(壽)자가 놓인 자수이불을 선물로 건넸다. 고두심은 "어렸을 때부터 자수 이불을 좋아했다"며 "가벼운 선물이 아닌 의미 있는 걸 주고 싶었다"며 유산의 의미를 전했다.
다음날 아침, 멤버들과 함께 아침 스트레칭을 끝낸 사부는 '작업'에 나선 이승기와 육성재를 두고 이상윤, 양세형과 '콧바람'을 쐬러 산책에 나섰다. 이때 고두심은 "현무암의 구멍들을 보고 있으면 엄마의 가슴이 생각난다. 자식들을 키우면서 어머니의 가슴에 얼마나 많은 구멍이 뚫렸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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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와 육성재는 바다낚시를 하러 갔다. '낚시돌'로 유명한 육성재는 "사부님 오실 때까지 회 쳐놓고 기다리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낚시는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러자 육성재는 "솔직히 말하면 바다낚시 두 번째"라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얘기를 했어야지. 망했다. 회 사 먹자"며 게를 잡으러 입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부와 헤어짐을 앞둔 시간. 양세형은 "아주 잠깐 스치고 사라지는 바람처럼 사부님과의 시간이 찰나의 순간처럼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고두심은 "바람은 늘 설레는 꿈이라고 생각해. 그 바람은 나이가 들든 안 들든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후 "나는 또 바람 타고 가봐야지. 가볼게"라며 홀연히 떠났다. 양세형은 장난스레 "잘 가요 두심 씨"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었다. 이상윤은 사부 고두심과 함께한 소감을 "바람 나고 싶다"는 한 줄로 남겼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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