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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돌연은퇴·임신·프로필삭제···'연예인 이태임'의 10년史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6-29 11:0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태임이 파란만장했던 연예계 생활 10년을 정리했다.

지난 28일 은퇴를 선언했던 배우 이태임과 관련된 인물 프로필이 유력 포털사이트에서 모두 사라졌다. 은퇴를 선언했거나 현재 활동을 접은 연예인들도 포털사이트 인물 프로필이 여전히 검색되는 만큼, 이태임의 프로필 삭제는 이례적인 일이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은 본인이 희망하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이태임의 프로필 삭제는 본인 스스로의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이태임은 3월 19일 SNS를 통해 "여러생각과 고통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분들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태임의 은퇴선언은 당시 소속사였던 매니지먼트해냄 측과도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던 일로 이태임의 돌발 행동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이태임이 악플 때문에 은퇴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부터 과거 유력 정치가의 아들과 결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그 무렵 매체의 보도를 통해 이태임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을 앞두고 현재 임신 상태라는 소식이 전했다.

이태임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던 소속사 측은 겨우 연락이 닿은 이태임과 독대한 자리에서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현재 임신 3개월이다. 출산 후 결혼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태임의 SNS 은퇴선언 뒤 3일만의 일이었다. 이후 두달 뒤에는 본지의 단독 보도로 인해 이태임의 만삭 사진이 공개돼 또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이태임의 배우 생활 10년은 순탄치 않았다. 2008년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데뷔해 단역부터 조연, 주연까지 꾸준히 연기해 왔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드디어 2014년 개봉한 영화 '황제를 위하여'(박상준 감독)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지만 이는 곧 독이 됐다. 온라인상에는 '황제를 위하여' 속 이태임의 노출 장면이 캡쳐돼 돌아다녔고 이태임에게는 '배우'가 아닌 '섹시 스타' '노출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붙기 시작했다.

노출 이미지를 벗지도 못한 채 이태임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2015년 3월 일어난 욕설 논란이 바로 그것. 당시 이태임은 MBC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함께 출연한 예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소란을 피워 중도 하차했고 이어 출연중인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도 하차했다. 이어 온라인 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더욱 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노출 배우 이미지에 녹설 논란까지 더해져 이태임은 한순간에 '비호감 스타'로 전락했고 네티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tvN 'SNL코리아' 캡쳐
방송가 초유의 '여배우의 욕설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이태임의 복귀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3개월의 자숙기간을 가진지 3개월만에 활동에 복귀한 이태임은 자신이 만들 물의와 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SNL코리아'에 출연해 욕설 논란 상황을 재현하며 셀프디스 했고, 당시 사건을 언급한 신동엽에 질문에 "정말 100% 내 잘못이다.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 언니였고,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을 예원 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인 것.

이후 이태임은 tvN '택시', JTBC '아는 형님'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MBN '비행소녀'까지 출연하는 예능에 활발히 출연하며 욕설 논란에 대해 계속해서 사과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해 방송된 JTBC '품위 있는 그녀'에서는 온몸을 던지는 열연을 보여주며 '연기자' 이태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고 '리어왕'을 통해 연극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기도 했다.
JTBC '품위 있는 그녀'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에도 이태임을 향한 악플과 조롱은 계속됐다. 예능 프로그램 MBN '비행소녀'에 출연했던 이태임은 "'자살이나 할 것이지'라는 댓글을 봤다"고 말하며 괴로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 법한 루머도 그를 괴롭혔다. 정치인 아들의 마약 파문에 관련된 여성 연예인으로 지목되기도 했고 이태임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징권가 정보지를 만든 사람들을 고소하려고 했지만 회사에선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그 내용을 그냥 믿는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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