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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또 하나의 엔터공룡 탄생" 이병헌·공유·김태리 품은 카카오M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7:0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내 최대 음원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가요계 대형 엔터로 등장했던 카카오M이 배우 매니지먼트 쪽에도 큰손으로 나섰다. 톱클래스 배우들을 보유한 BH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숲,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세 개의 대형 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예정인 것. 카카오M이 영상콘텐츠컴퍼니(가칭)를 키우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해 1월 국내 최대의 음원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카카오M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로엔의 산하 레이블이던 페이브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크래커엔터테인먼트 등 음반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가 카카오M의 계열사가 됐고 가수와 음반 부문에서는 이미 대형엔터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사들의 투자와 인수를 추진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한 손에 움직일 수 있는 공룡엔터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M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M이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3개 배우 매니지먼트사, 그리고 국내 1위 글로벌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지분투자'와 '파트너십' 등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한류스타 배우군을 확보하는 등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들의 매니지먼트사를 확보함에 따라 영상산업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광고모델 캐스팅 1위 사업자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배우들의 전략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영향력 확장을 지원한다. 이후, 모회사 카카오가 보유한 슈퍼IP(지적재산권), 탄탄한 스타급 작가와 감독 영입 등을 토대로 제작시스템을 완성하여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파급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이 영상 콘첸츠 제작과 기획, 그리고 유통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의 성장을 위한 첫 시작이 배우 매니지먼트에 대한 투자와 인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M이 배우 기획사 중 손꼽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숲를 인수하는 데에는 '영상사업'이라는 중요 포인트가 끼어 있다.

오는 9월 카카오M으로부터 '영상콘텐츠컴퍼니(가칭)'를 분사하게 될 예정인 상황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초석을 깔기 위한 행보라는 것. 카카오가 카카오M을 인수하며 앞서 로엔은 본사와 함께하고, 영상제작 사업은 자회사에 맡기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BH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숲, 그리고 제이와이드컴퍼니 등은 앞으로 카카오의 영상콘텐츠컴퍼니 소속으로서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작업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카오가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여기에 대표적인 배우 기획사를 인수하며 영상콘텐츠 제작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언급된 BH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숲은 각각 이병헌, 한지민, 한효주, 고수, 한가인, 유지태, 김고은 등과 공유, 공효진, 전도연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을 보유한 대표 기획사들이다. 이에 따라 투자금액 등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액수와 관련해서도 논의 중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

각 소속사들은 이번 투자 이후 상황에 대해 경영에 있어 변하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후 영상 콘텐츠 사업이 진행됨에 있어서 전략적인 제휴와 협조가 있을 예정이라는 것. 또한 사업의 규모가 확장됨에 따라 양사의 협조 형태 역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영호 산업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매니지먼트사들과의 협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카카오M 이제욱 대표이사는 "카카오M은 배우·제작·광고 등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으로 수익을 극대화하여 빠른 시간 내 K-Contents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모회사 및 파트너기업들과 시너지를 강화하여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은 가수와 배우 기획사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종합 콘텐츠 컴퍼니로서의 발전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종합 콘텐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인 것. 이미 로엔 등을 인수하며 가요 기획사들을 한 차례 휩쓸었던 카카오의 영향력은 가요의 제작과 유통을 넘어 종합 콘텐츠에 대한 제작, 기획, 유통에 이르기까지 지금보다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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