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진끌로에X서담화, 한복 패션쇼 '유월'로 韓의 美 더했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4:52


한복 패션쇼 '유월' 무대에 선 배우 홍아름.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달빛이 번지는 초여름 밤. 부슬부슬 내리는 비 사이로 조명이 번지자 구성진 전통국악이 흘러 나온다.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무용수들은 사뿐한 움직임으로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빼곡 하게 들어찬 객석 앞을 오갔다.

한복 패션쇼 '유월'('달빛이 번지다'는 의미의 번질流, 달月)이 지난 14일 개최됐다. 키워드는 '한복의 색감', '한국 무용의 선', '마음을 울리는 소리'. 이 세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지자 패션쇼는 그야말로 한 편의 공연으로 재탄생 됐다.

주목해볼 점은 한복을 입은 이들이 모델이 아닌 무용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워킹이 아닌, 한국 무용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 점이 이번 패션쇼의 킬링 포인트였다. 한국무용과 전통국악, 한복의 조화는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깨는 신선함을 선사했고, 보는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복 패션쇼 '유월' 현장.


이번 패션쇼는 '혜.아.이' +서담화의 첫 번째 프로젝트. 한복 브랜드 서담화(대표 송혜미)가 연예인 화보로 유명한 뷰티샵 진끌로에(진동희 원장)와 협업한 패션쇼다. 단아하고 우아한 한복의 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진동희 원장이 나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진동희 원장은 그동안 진선규, JBJ, 김용진, 박시은 등 수많은 스타들과 매거진 화보 작업을 해왔으며 '힛더스테이지' 등 방송 프로그램 메이크업은 물론 대학 강의, 웨딩 헤어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복잡한 대형샵이 아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맞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해주고 있어서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티스트다.


모델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중인 진동희 원장.


진동희 원장은 패션쇼가 끝난 뒤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패션쇼나 공연에서의 과한메이크업이 아닌 모델의 감정을 살리면서 한복에 녹아들수 있는 자연스럽고 트렌디한 헤어를 스타일링 하고자 했다. 이번공연은 '조화로움'이 중요한부분인 만큼 단조로운 한복과 한북무용에 빛을 더해주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유월공연은 한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서담화 한복과 함께 풀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정적인 헤어라인과 메이크업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인 작업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패션쇼의 메인 모델이었던 배우 홍아름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기획자로 참여하면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스포츠조선에 "'유월'에 기획자이자 모델로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유월을 기획하면서 무대 뒤에 많은 분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배우 홍아름으로서, 한 분야에 국한되기보다 여러 장르에서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에서도 인사 드리고 싶고, 연기와 더불어 예술적인 분야도 시도해보고 싶다. 대중들에게 '홍아름' 이 연기하는 사람이 아닌, 예술적인 사람으로 각인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제공=레이나 류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