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결방악재NO!"…'이리와' 장기용♥진기주, 자신감으로 여는 2막(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4:49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의 커피차 이벤트가 27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허준호, 윤종훈, 진기주, 장기용, 김경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가 자신감 가득한 2막을 연다.

'이리와 안아줘'는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을 보여줬다. 방송 시작 당시만 해도 지상파 3사 수목극 중 최약체로 분류됐으나 의외의 호평이 거듭되며 입소문을 타더니 수목극 2위까지 뛰어올랐다. 겉과 속이 다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압도적인 무게감을 뽐내는 허준호의 하드캐리를 필두로 주연 배우인 장기용과 진기주, 아역 배우인 남다름과 류한비의 연기까지 인정을 받으며 극의 텐션을 당겼다. 여기에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도 개연성을 잃지 않는 차진 대본과 연출까지 합을 이루며 '이리와 안아줘'는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5월 16일 3.1%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작품은 현재 최고 시청률 5.9%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에 기자간담회에 앞서 장기용 진기주 김경남 허준호 윤종훈 등 주연배우들은 커피차 이벤트를 개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용은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진기주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반가웠다. 많은 시간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윤종훈은 "큰 힘이 됐다"고, 김경남은 "특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리와 안아줘'의 선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경쟁작인 KBS2 '슈츠'는 박형식 장동건, SBS '훈남정음'은 남궁민 황정음을 전면에 내세워 톱스타 마케팅을 펼친 반면 '이리와 안아줘'는 떠오르는 루키로 진용을 꾸렸기에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기용은 "최약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신경쓰지 않았다. 선배들을 믿고 묵묵히 가고 있다.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고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진기주는 "모든 캐릭터의 서사가 단단해 이야기가 잘 엮여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종훈은 "처음 시작할 때 기대치가 낮았다. 약체라는 말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품이 좋고 모두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자신있었다. 우리 모두 사활을 걸고 열심히 몰입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다"고, 김경남은 "작가님 감독님의 노고와 허준호 선배님을 비롯한 선배님들, 우리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어서 기대보다 더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쉽지 않은 감정선을 따르는 '이리와 안아줘'다. 로맨스릴러라는 복합장르로 설렘과 스릴을 동시에 전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이리와 안아줘'는 특유의 맛을 살릴 수 있었다. 장기용은 "아역 배우들이 대본 리딩 때부터 너무 잘해줘서 '배턴을 이어받아 잘해야 할텐데'라는 걱정을 했다. 남다른 배우의 눈빛과 목소리톤, 말투를 많이 봤다. 내 어린 시절이기 때문에 흉내낸다기보다 분위기와 눈빛을 많이 봤다. 너무 소중한 기회가 온만큼 잘해내고 싶었다. 드라마에서 도진(장기용)과 재희(진기주)가 서로 큰 아픔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다. 감정신 촬영 시간이 새벽이라 아쉬웠는데 그때마다 재희와 의지하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선거 중계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 등으로 잦은 결방 사태를 맞았다. 드라마의 감정선이 고조되기 시작하는 후반부로 접어든 시점에서는 악재나 다름 없었을 터. 그러나 배우들은 의연했다. 장기용은 "결방이 잦아 SNS에 홍보를 많이 했다. 우리는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촬영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고, 진기주는 "따져보니 6월 한달 한주에 한번씩만 방송된 격이라 아쉬웠다. 그럴 때마다 SNS를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래도 계속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다. 캐릭터가 지닌 이야기의 단단함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이리와 안아줘'는 반환점을 돌았다. '이리와 안아줘'가 열 2막은 어떨지, 역주행 신화를 쓰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장기용은 "우리 드라마의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허준호 선배님과의 본격 갈등이 시작된다. 다음주에는 진기주와의 데이트 신도 나온다.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 질거다"라고 자신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월드컵 중계로 27일 결방, 28일부터 정상방송을 재개한다. 작품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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