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김고은 "살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고백한적 없어, 연애고수 아니야"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11: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27)이 "살면서 한 번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고백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청춘 영화 '변산'(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작)에서 학수(박정민)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학수의 동창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선미를 연기한 김고은. 그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변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데뷔작이었던 영화 '은교'(12, 정지우 감독)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고은. 그는 '몬스터'(14, 황인호 감독) '차이나타운'(15, 한준희 감독) '성난 변호사'(15, 허종호 감독), 그리고 tvN 드라마 '도깨비' 등 개성 있는 캐릭터에 도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충무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김고은의 신작 '변산' 또한 심상치 않은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것. 그는 '변산'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8kg 증량을 감행한 것은 물론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소화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코믹 연기까지 더한 김고은은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등극,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고은은 "학수를 생각하는 선미의 마음은 일단 내 마음 안에 추억이 훼손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 아이에게 둘러싸인 상황과 여러가지 부분들로 인해서 변하고 상처받았는데 선미는 학수의 본질을 깨우쳐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떨리는 짝사랑의 느낌 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 돕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물론 그 내면에는 사랑도 깔려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첫사랑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김고은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먼저 고백을 안 하는 것 같다. 그냥 부끄럽다. 상대가 마음에 들고 좋아도 무조건 아닌척 한다. 그래서 결국엔 상대가 내 마음을 전혀 모른다. 그렇게 다 실패했다. 오직 나만 아는 사랑이다. 좋아할 수록 더 쌀쌀맞게 대하는 편이다. 내가 짝사랑한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내가 정말 싫어한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싫어하는 척은 안 한다. 내가 먼저 사랑을 표현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먼저 고백하지 않아도 사랑에 성공하는 편인데, 그게 꼭 연애 고수라고 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복불복이었다. 사랑의 범위는 너무 큰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한편,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청춘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정규수, 신현빈, 고준, 김준한 등이 가세했고 '사도' '동주'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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