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조재현 "공갈범"→A씨 "맞고소"...진실게임 2라운드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09:2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조재현과 재일교포 A씨의 진실게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2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한밤'에서는 조재현과 A씨간에 벌어진 성폭행 논란 진실공방전을 집중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재현 측 변호인은 "A씨 측 변호사가 만나자고 했고 3억 원을 요구했다. A씨 모친이 명품가방 사업을 하다 어려워졌다고 했다. 10년 이상 돈을 뜯겼는데 또 다시 3억 원을 요구하니 참을 수 없어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현은 연예계 복귀 생각이 전혀없다. 배우 생활을 할 때라면 깎아서라도 돈을 줬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10년 이상 돈을 뜯겼는데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합의할 이유도 없고 성폭행도 아니니 10원도 못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앞서 16년 전인 2002년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 주겠다며 불러낸 뒤 공사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힘으로 제압하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조재현이 성추행 및 성폭행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것은 이번에 네 번째였다. 앞서 조재현은 2월 배우 최율을 시작으로 방송사 스태프 B씨, 여제자 C씨 등이 성추행 미투 가해자라는 것을 폭로하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조재현 측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02년이 아닌,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촬영할 때 쯤 A씨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이는 합의된 관계였을 뿐 성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A씨는 조재현의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10년에 걸쳐 1억 원에 달하는 금전을 갈취했으며 더이상 돈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도 3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기까지 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 조재현 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조재현 측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상습공갈 및 공갈미수죄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도 강경 대응할 뜻을 밝히며 두 사람 간의 진실게임은 새 국면을 맞았다. A씨 또한 "조재현과의 일이 있고나서 결혼을 준비 중이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고 극단적인 생각(자살 시도)까지 수 차례 했을 만큼 깊은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 지금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또 "진정한 사과를 원했을 뿐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 3억 원에 관련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으며 조재현 측이 배우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성형수술 등의 명목으로 준 돈이 전부"라고 맞섰다. 이후 A씨도 명예훼손 및 무고로 조재현을 맞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미투 폭로전으로 시작된 조재현과 A씨의 싸움은 이제 법원에서 결말을 맺게 됐다. 법적 공방전에서 진실을 밝힐 쪽은 은퇴까지 불사하며 A씨에 대한 날을 세운 조재현일지, 아니면 16년 만에 입을 연 A씨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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