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월드컵 수혜 '기름진멜로', 압축편성도 기회 될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27 08:56 | 최종수정 2018-06-27 09: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름진멜로'가 후반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 결방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도 한몫을 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서숙향 극본, 박선호 연출) 25회와 26회는 전국기준 7.5%와 9.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1%, 7.1%)보다 1.4%포인트,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또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에도 해당하는 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덴마크 대 프랑스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한 KBS2 '너도 인간이니'와 MBC '검법남녀'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기름진멜로'는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던 러브라인이 정리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월드컵 여파로 인한 결방의 효과도 있겠지만, 산만했던 스토리가 정리되며 집을 떠났던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모으기도 했던 것. 특히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단새우(정려원)를 밀어내다가도 당기며 혼란스러운 러브라인을 이끌었던 서풍(이준호)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고백하며 연상연하 로맨스의 첫받을 딛었다.


총 40부작으로 기획됐던 '기름진 멜로'는 38부작으로 축소편성돼 종영할 예정이다. 더 타이트한 전개를 위한 압축 편성인 것. 26회를 넘어서며 탄력을 받은 '기름진 멜로'로서는 아쉬운 일이자 시청률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기회로도 자리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름진 멜로'는 직전 시청률을 크게 넘어서며 탄력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기름진멜로'는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다.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고 서숙향 작가의 극본도 웃음코드를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었다. 또 박선호 PD의 감각적인 연출도 고퀄리티 드라마라는 느낌을 제대로 주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극은 시작 이후 시청률 면에서는 외면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드라마기도 하다.

9.3%. 타 드라마의 결방 효과로 누린 자체 최고 시청률이지만, 후반부를 위한 발판임에는 틀림없는 상황. 비록 한 회를 줄여낸 38부작 편성이지만, 남은 회차 동안 퀄리티 높은 전개를 이어가며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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