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 2)'가 6월 28일 자정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4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액션 RPG 열풍을 일으킨 전작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 출시로부터 1529일 만이다.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른 '블레이드'는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하고,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국내 게임 시장을 모바일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블레이드'는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매출 1,4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큰 성공에 고무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액션 RPG를 대세 장르로 인정했다. 여러 게임사는 다양한 신작 액션 RPG를 앞다투어 출시하기 시작했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액션 RPG는 높아진 모바일 기기 사양에 맞춰 PC 온라인 게임 수준으로 완성된 모바일 MMORPG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근에는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Top 10 중 과반수가 MMORPG이고 액션 RPG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20일 공동 인터뷰 현장에서 액션스퀘어 신현승 PD는 "게임은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액션 RPG를 찾는 유저 분들이 여전히 계신다 생각하고, 이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해진 몰입감과 타격감을 '블레이드 2'에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승 PD는 "장비 위주로 성장하던 기존 액션 RPG는 장비 성장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면 더 할 게 없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블레이드 2'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이 대비했다"며 "수평적인 성장 시스템 '에테르'를 구현해 같은 직업이라도 어떤 '에테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했고, 실시간 협동 플레이나 팀 대전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 내 준비된 콘텐츠를 살펴보면 '블레이드' 100년 후 이야기를 즐기는 '모험', 실시간으로 유저 4명이 협동해 거대 몬스터를 상대하는 '레이드', 반격만으로 거대 몬스터에 도전하는 '반격 던전' 등 PvE 콘텐츠와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1대1 '대전', 3대3 '점령전', 결투 진형을 짜고 맞붙는 '팀 대전' 등 PvP 콘텐츠가 여럿 준비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철저히 준비된 '블레이드 2'는 5월 15일부터 6월 25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사전 예약은 참가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액션 RPG를 기다리는 유저 층은 여전히 굳건함을 알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션 RPG 흥행을 이끌었던 '블레이드' 후속작 '블레이드 2'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MMORPG가 장악한 상태에서 첫발을 내디디려 한다"며 "모바일 액션 RPG '마지막 희망'으로 볼 수 있는 '블레이드 2'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